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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움안과 강성용 대표원장
최근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던 근시·난시 환자들이 성인이 된 이후 스마일수술, 라식, 라섹 등 시력 교정 수술을 고려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40대에는 노안 교정, 50~60대에는 백내장 수술과 인공수정체 선택까지 고민하게 되면서, 시력 교정은 특정 연령대의 치료가 아니라 생애 주기별 눈 상태를 고려해야 하는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라식·라섹을 경험한 세대가 노안 또는 백내장 연령대에 접어들면서, 과거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눈에 대한 정밀 진단과 맞춤형 수술 설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올봄 열린 2026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아이리움안과 의료진은 이번 학회에서 ▲스마일수술 후 시력의 질 ▲과거 라식·라섹 등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눈의 노안·백내장수술 ▲시력 교정술 전 정밀 검사와 수술 설계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시력 교정 수술의 결과가 단순히 도수 교정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같은 근시·난시 도수를 가진 눈이라도 각막 형태, 고위수차, 동공 중심과 각막 중심의 차이, 과거 수술 이력, 주로 사용하는 시야 거리 등에 따라 수술 후 선명도와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다.

스마일수술은 회복이 비교적 빠른 수술로 알려져 있어 환자들이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일라식’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정식으로는 각막 안의 렌티큘을 레이저로 분리해 추출하는 렌티큘 기반 굴절교정술이다. 이 과정에서도 검사 항목과 안전 기준, 레이저 에너지 설정, 난시 교정 계획, 각막 고위수차 분석 등이 수술 후 시력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단순히 근시와 난시 도수를 맞추는 데 그치지 않고, 빛 번짐이나 야간 시야 등 광학적 불편을 줄이는 방향의 개인별 설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노안·백내장수술에서도 맞춤 접근은 중요하다. 과거 라식이나 라섹을 받은 눈은 각막 형태가 일반적인 눈과 다를 수 있어,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이나 노안교정 방식 선택에 더 세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각막 불규칙성이 있는 상태에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좋은 렌즈를 사용하더라도 수술 후 선명도와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리움안과 의료팀은 과거 시력교정수술 이력이 있는 환자에서 각막 불규칙을 먼저 분석하고, '커스텀아이즈'와 같은 맞춤형 각막교정을 시행한 뒤 연속초점형(EDOF) 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안·백내장 수술 전에도 각막 상태를 먼저 정밀하게 평가하고, 필요 시 선 치료 후 인공수정체 수술을 계획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라식·라섹 후 노안이 진행된 경우에도 단순히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도록 만드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다. 운전, 독서, 컴퓨터 사용, 스마트폰 사용 등 환자가 실제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시야 거리를 고려해야 하며, 기존 시력교정수술 이력과 각막 상태, 양안 시력 균형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대표원장은 "스마일수술, 라식, 노안교정수술, 백내장수술은 각각 다른 수술처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수술 전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개인별로 설계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수술 방법의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내 눈에 맞는 검사와 진단, 그리고 그 결과를 실제 수술 계획에 반영하는 의료진의 판단이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