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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드스타 워싱턴 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 스티븐 스보보다 박사는 "무릎 통증은 큰 부상 없이도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운동을 갑자기 무리하게 늘릴 때 발생하는 '과사용'이 흔한 원인"이라고 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수록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23년 기준 43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우리나라의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으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많은 사람이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지만, 전문가들은 "무릎 통증이 반드시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무릎 통증, '과사용'이 원인
미국 메드스타 워싱턴 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 스티븐 스보보다 박사는 최근 미국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와의 인터뷰에서 "무릎 통증은 큰 부상 없이도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운동을 갑자기 무리하게 늘릴 때 발생하는 '과사용'이 흔한 원인"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달리기를 시작하거나 운동량을 크게 늘리면, 특별한 부상이 없어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몸이 새로운 활동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스보보다 박사는 "새로운 운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번 다치면 위험 커져"
무릎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다. 특히 전방십자인대(ACL)나 반월상 연골 손상을 입으면, 이후 관절염 위험이 7~8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또 체중과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비만은 무릎에 부담을 크게 늘리고, 흡연은 관절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체중 관리와 금연이 무릎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스보보다 박사는 "운동을 아예 피할 필요는 없지만,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 '간단한 해결책' 아냐
무릎이 아프면 나중에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보보다 박사는 "인공관절 수술은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릎을 완전히 정상 상태로 되돌리지는 못한다"고 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에도 10~20% 환자가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복 기간이 길고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단순한 해결책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장가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