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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은 전신 관절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퇴행성 관절염은 흔히 ‘무릎 질환’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어깨·손가락·발목·고관절 등 전신 관절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체중 부하가 큰 무릎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 ‘관절염은 곧 무릎’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관절염은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관절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보다 폭넓은 인식이 필요하다. 4월 28일 ‘관절염의 날’을 맞아 놓치기 쉬운 관절 건강 신호를 점검해보자.

◇부위별로 다른 신호… 근육통으로 방치 말아야
초기 퇴행성 관절염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활동량이 많았던 날에는 통증이 쉽게 생기고, 충분히 쉬어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증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관절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거나 묵직한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 역시 초기 신호로 꼽힌다.

이 같은 증상은 부위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 정구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는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생기고, 손가락은 뻣뻣함이나 사용 시 불편감이 두드러진다"며 "발목은 보행 시 통증이나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일시적인 근육통이나 피로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2주 이상 통증 지속되면 진단 필요
관절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참다 보면, 퇴행성 관절염은 서서히 진행돼 연골 손상이 악화되고 치료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걷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 일상 동작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반복되거나 관절 부위의 부종·열감이 동반되는 경우 역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연골주사, 재활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완화와 진행 억제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반면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관절 기능이 크게 떨어져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정구황 원장은 “관절염은 특정 관절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며 “무릎 등 관절 통증이 반복된다면 이를 참고 넘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조기 치료와 관절 기능 보존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관절 건강 수칙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움직이기=통증이 있다고 해서 완전히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 기능이 더 빠르게 저하될 수 있다.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 등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좋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최소화하기=무릎 관절에 반복적인 부담을 주는 동작은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일상에서 자세를 조금만 조정해도 관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체중 관리로 관절 하중 줄이기=체중이 늘어날수록 무릎과 고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적정 체중 유지는 관절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관리 방법 중 하나다.

▶통증이 반복되면 '참지 말고' 점검하기=관절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잦아진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및 운동법 찾기=관절 상태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이나 검증되지 않는 민간요법보다는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