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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탔다면 선크림을 바르고 테이블을 소독해야 한다. 수분 섭취와 스트레칭도 필수다. /클립아트코리아
비행기에 탔다면,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바꾸는 것 이외에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미국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아니타 파텔 박사가 기내에서 반드시 하는 습관을 소개했다. 

◇선크림 바르기
비행기 창가 좌석에 앉는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강해진다.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9000m 상공에서 56.6분 비행한 조종사들이 20분간 태닝한 것과 비슷한 양의 자외선 A(UVA)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UVA는 파장이 길어 피부 깊숙이 침투하고, 콜라겐이나 탄력섬유에 악영향을 줘 광노화를 부른다. 조종사나 승무원은 자외선으로 유발될 수 있는 질환인 흑색종에 걸릴 위험도 높았다. 파텔 박사는 “기내에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지상보다 훨씬 더 해롭기 때문에 비행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고 했다.

◇테이블 소독하기
비행기 테이블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꼼꼼한 소독과 세척이 필수다. 하지만 기내 청소 시간이 제한돼 있어 모든 테이블을 닦기는 쉽지 않다. 제대로 닦지 않은 테이블에는 호흡기 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박테리아가 테이블 표면에서 몇 시간, 혹은 그 이상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감기 바이러스는 표면에서 최대 일주일, 독감 바이러스는 최대 48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생존한다. 파텔 박사는 “비행기에 앉자마자 항균 물티슈로 테이블부터 닦는다”며 “테이블을 열고 닫을 때 만지게 되는 작은 클립 부분도 잊지 말고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분 섭취, 스트레칭 자주 하면 좋아
선크림과 테이블 소독 이외에 기내에서 자주 하면 좋은 습관은 수분 섭취와 스트레칭이다. 기내 환경은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다. 갈증을 유발하거나 탈수 위험을 높이는 탄산음료나 커피, 알코올 섭취는 자제하고 물을 조금씩 수시로 마셔야 한다. 물을 마시면 귀가 먹먹해지고 통증이 나타나는 항공성 중이염을 예방할 수 있다. 혈관 팽창으로 치통이 발생할 때도 찬물을 입안에 머금고 있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좁은 기내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혈류가 정체되기 쉽다. 혈액이 뭉치면 혈전이 생기기도 한다. 비행시간이 두 시간 길어질 때마다 혈액 응고 위험이 26%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1~2시간마다 기내 통로를 걷거나, 다리를 주물러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