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소셜미디어(SNS) 사용량이 많은 청소년일수록 음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료법인 노스웰헬스 연구팀은 ‘청소년 위험 행동 감시 조사(YRBSS)’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 고등학생 1만4000여명의 SNS 사용량과 음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들은 연구 대상에 포함된 청소년들이 최근 30일 안에 음주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청소년들을 SNS 사용 빈도에 따라 ▲적음(1개월·1주일에 한 번 또는 여러 번 사용) ▲중간(하루에 한 번 또는 여러 번 사용) ▲많음(시간당 한 번 이상 사용)으로 나눴다.

연구 결과, SNS 사용량이 많은 청소년은 SNS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에 비해 음주 경험이 있을 확률이 3.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분류된 청소년 중 28%가 최근 30일 사이에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사용량이 적은 청소년들은 13.2%만 술을 마셨다고 답했다.

중간 정도 사용량으로 분류된 청소년들 또한 최근 한 달 사이 음주를 경험한 비율이 19.7%로, 사용량이 적은 청소년에 비해 1.72배 높았다. SNS 사용량과 청소년 음주의 연관성은 학년, 성별, 인종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SNS로 인해 청소년들이 음주 관련 콘텐츠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닐 샤르마 박사는 “SNS 사용 수준이 가장 높은 청소년들은 비사용자에 비해 최근 음주 경험이 세 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올바른 교육과 함께 청소년들이 온라인 공간을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소아과학회 학술대회(PAS 2026)’에서 발표됐다.

한편, 청소년은 신체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만큼, 알코올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성인보다 더 치명적이다. 알코올에 의한 조직 파괴가 심각하며, 신체 발육 부진, 뇌 발달 장애, 정신과적 장애 등에도 쉽게 노출된다.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알코올이 해마를 위축시켜 기억력 저하까지 불러올 수 있다. 알코올에 의해 이성적 판단과 충동조절 능력, 도덕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손상될 경우에는 각종 범죄나 문제 행동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청소년기 음주는 알코올 중독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특히 청소년기는 뇌의 가변성이 높아 자극에 쉽게 반응하고 그만큼 더 쉽게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다.


전종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