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근육빨] 골프②

이제 운동과 스포츠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우리 삶의 소중한 일상이 됐다. 하지만 열정만 앞세우고 뛰어들면, 어느새 몸 곳곳 관절이 비명을 지른다. 즐거워야 할 운동이 고통이 되어버리는 것만큼 속상한 일도 없다. 스포츠는 종목마다 쓰는 근육과 움직이는 원리가 다르다. 내 몸의 원리를 이해하고, 각 종목에 꼭 필요한 근육 방패를 하나씩 갖춰보자. 부상을 줄이면 좋아하는 운동을 오래오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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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많은 주말 골퍼가 하체와 골반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팔과 어깨로만 채를 휘두른다. 하체에서 시작해 몸통을 거쳐 팔로 전달되는 ‘힘의 사슬’ 4대 근육을 키우면 골프가 쉬워지고 부상도 줄일 수 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훈련법을 소개한다.

◇죽은 엉덩이를 살리자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을 하는 사람은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거나 뻣뻣해지기 쉽다. 제대로 근육이 수축하지 못하면 엉덩이뿐 아니라 허리와 다리에도 통증을 일으킨다. 스포츠 의학에선 이를 ‘죽은 엉덩이 증후군(dead butt syndrome)’이라고 한다. 죽은 엉덩이를 살리면 하체가 견고하게 고정돼 스윙 축이 덜 흔들리고 비거리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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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 브리지(Hip Bridge) 15회 3세트. 세트 사이 60초 정도 쉰다. 허리가 아닌 엉덩이 힘으로 들어올려야 한다.
1. 바닥에 누워 무릎을 세운다
2. 발은 골반 너비로 둔다.
3. 엉덩이를 들어 올려 몸을 일직선으로 만든다.
4. 위에서 2초 버티고 천천히 내린다.




◇척추의 ‘안전띠’ 복부·옆구리를 탄탄하게
코어 근육을 단련시키면 스윙 때 몸통 흔들림을 줄여주고, 척추가 뒤틀리는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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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랭크(Plank) 30~40초씩 3~4세트. 허리가 내려앉지 않게 복부 긴장을 유지한다. 단련되면 시간을 점점 늘려간다.
1. 팔꿈치를 어깨 아래 두고 엎드린다
2. 몸을 지면과 평행으로 유지한다
3. 배꼽을 등 쪽으로 당기고 복부에 힘을 준다.




◇스윙 회전의 축, 등을 강하게
등 뒤를 넓게 덮고 있는 광배근은 스윙 아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지지대다.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회전 안정성을 강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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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로우(Resistance Band Row) 15~20회씩 3세트. 어깨가 올라가지 않게 하고 등으로 당겨야 한다.
1. 탄력 밴드를 기둥이나 문에 고정한다.
2. 양손으로 밴드를 잡고 팔꿈치를 뒤로 당기며 날개뼈를 모은다.
3. 등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는 것을 느낄 때까지 팽팽히 당긴다.




◇충격 흡수 ‘천연 에어백’은 팔뚝이다
전완근이 튼튼하면 손목이 견고해져 정확도가 높아지고, 충격을 근육이 흡수해 ‘골프 엘보’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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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컬(Wrist Curl) 15~20회 3세트. 팔 전체가 아니라 손목만 움직여야 한다.
1. 의자에 앉아 팔을 허벅지에 올린다.
2. 손목만 사용해 덤벨(물병도 좋다)을 위아래로 움직인다.
3. 손목 가동 범위를 충분히 활용하며 천천히 반복한다.

◇골프 근육, 나이별로 다르게달라요
▶2030 “배, 옆구리 힘 기르세요.”
힘 좋아서 팔로만 쳐도 공이 멀리 가죠. 하지만 팔꿈치·허리 부상 가능성이 그만큼 커요. 코어와 둔근 운동을 먼저 익혀 몸으로 치는 감각을 만들어야 해요.
▶4050 “엉덩이가 바쁘게 만드세요.”
힙 브리지 운동을 일상 생활화하세요. 엉덩이 근육이 살아나면 다른 근육도 부담이 안 가요.
▶6070 “관절 무리 안 하는 게 중요해요”
무리한 회전은 허리에 부담이 됩니다. 안정적인 코어와 균형 운동에 집중하세요. 밴드를 활용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세요.


☞3편에선 ‘당신의 스코어, 라운딩 직전 10분 준비운동이 가른다’가 이어집니다.


강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