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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일체형 커피믹스 개발을 이끈 '커피믹스의 아버지'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101세./사진=연합뉴스, 동서식품
세계 최초 커피믹스 개발을 이끈 ‘커피믹스의 아버지’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101세.

지난 22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조 전 부회장이 20일 오전 10시 8분쯤 세상을 떠났다. 192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학교 항공조선과를 졸업한 뒤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국내 최초 철강선 한양호 건조에 참여했다. 이후 제일모직, 새한제지, 제일제당 등 주요 산업 현장에서 공장 건립을 이끌며 산업 기반을 닦았다.

그가 커피 산업과 인연을 맺은 건 1974년이다. 동서식품 부사장으로 영입된 그는 기술 부문을 총괄하며 식물성 크리머 ‘프리마’의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1976년 커피와 크리머(프림), 설탕을 한 번에 배합한 세계 최초의 일체형 커피믹스를 개발했다. 이후 1978년에는 냉동건조 공법을 적용해 커피 향을 살린 ‘맥심’ 개발에 착수했고, 1980년 사장으로 취임해 제품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그가 개발한 믹스커피는 국내 커피 소비 문화를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사무실 책상 위, 공사 현장, 경비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비되며 한국인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었다. 물만 부으면 언제 어디서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간편함이 바쁜 현대인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간편함 뒤에는 건강 부담도 존재한다. 설탕과 프림이 포함된 만큼 과다 섭취하면 체중 증가나 혈당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분과 포화지방 섭취가 늘면 체중이 증가하거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끊기 어렵다면 섭취 방식을 바꿔보자. 믹스커피를 마실 때 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를 함께 먹으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견과류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단백질, 불포화지방산이 당의 흡수 속도를 늦춰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완화한다. 특히 호두의 알파리포산은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아몬드는 포도당 조절과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마신 뒤에는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10~15분 걷기만 해도 근육이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로 활용해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미국당뇨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 식사 후 15분 동안 걷는 게 식사 전 오전에 45분간 걷는 것보다도 혈당 개선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돼 믹스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효과가 더 커진다. 활력 있는 오후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