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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학과 전문의 이원경 원장은 간 건강을 해치는 의외의 생활습관을 소개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은 해독과 영양 대사를 담당하는 핵심 기관으로, 기능이 떨어지면 단백질 합성이 저하되고 부종이나 단백뇨 등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이원경 원장은 유튜브 채널 ‘암 찾는 의사 이원경’을 통해 간 건강을 해치는 의외의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건강즙·해독주스=일부 건강즙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성분이 불명확한 경우가 있다. 이원경 원장은 “흑염소즙, 칡즙 등 겉으로는 좋아 보이는데 공정 과정을 신뢰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건강즙과 해독주스는 받지도 마시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해독을 위해서는 별도의 주스보다 물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영양제 과다 복용=영양제는 필요에 맞춰 소량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여러 제품을 한 번에 과도하게 복용하면 간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원경 원장은 “각종 영양제를 하루 10알 한 번에 다 먹으면 간이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다”며 “난 그래서 종합비타민 위주로 소량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진통제 과용·음주 병행=해열진통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 4000mg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이를 초과하면 간 독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술과 함께 복용하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이원경 원장은 “진통제를 과하게 만성적으로 먹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며 “술을 같이 마시면 폭탄에 불을 끼얹는 격”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아목시실린 등 일부 항생제나 스타틴 계열 약물도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리한 다이어트·운동 부족=극단적인 단식이나 저영양 상태가 지속되면 간은 들어오는 영양분을 지방으로 축적해 지방간 위험이 커진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지방 대사 기능도 떨어진다. 여기에 운동 부족까지 겹치면 근육 속 단백질이 빠져나가면서 대사 능력이 더 저하돼 지방 축적이 가속될 수 있다.

▷아플라톡신=오래된 견과류나 땅콩 등에 생기는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은 간에 직접적인 발암 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아플라톡신에 노출되면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견과류는 밀봉 보관하고, 쩐내가 나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원경 원장은 “물론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과 오메가3가 있어 몸에 좋다”며 “밀봉돼 있어 안전한 견과류를 추천한다”고 했다.

▷탄산·당 음료=탄산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는 과체중과 비만으로도 연결되지만, 무엇보다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기 쉬워 지방간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원경 원장은 “진료실에서 보는 복부 초음파상 지방간 환자에서 가장 흔한 원인 1위가 단 음료”라며 “제발 단 음료, 탄산음료 끊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반대로 간에 좋은 음식들도 있다. 아메리카노와 같이 설탕을 넣지 않은 커피는 하루 한두 잔 섭취 시 간질환·간경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녹차 역시 항산화 작용으로 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일본 연구 결과가 있다. 포도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은 간세포 보호와 지방간 예방, 간 섬유화 억제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림 기자 | 하다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