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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갑자기 몸 어딘가에 멍울이 생기면 혹시 암은 아닐지 우려하게 된다. 가슴이나 목에 큰 멍울이 만져질 경우엔 더욱 그렇다. 부위와 양상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멍울은 실제 암을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급속도로 커질 땐 ‘악성 종양’ 의심
몸에 생기는 멍울은 ▲림프절비대 ▲양성 종양 ▲악성 종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림프절비대란 말 그대로 세균 감염,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림프절이 커지는 것이며, 양성·악성 종양은 과도한 세포 증식에 의해 나타난다. 기존 몸 속 세포가 증식한 게 양성 종양이고, 새로 생긴 이상 세포들이 과도하게 증식한 것은 악성 종양이다.

림프절비대는 면역력이 회복되면 한두 달 안에 대부분 사라진다. 반면, 종양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양성 종양의 경우 성장이 더디고 일정한 크기가 되면 성장을 멈춘다. 반드시 치료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크기가 너무 커 불편하거나 미용상 문제가 된다면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게 좋다.

악성 종양은 양성 종양과 달리 크기가 급속도로 커지는 게 특징이다. 평균 4~8개월, 빠르면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커지기도 한다. 단순히 커질 뿐 아니라, 주위 조직을 파고들어 혈관, 림프관까지 암이 퍼질 수 있다.

◇가슴 멍울, 안 커지고 지속되면 ‘양성 종양’​ 가능성
가슴에 멍울이 생겼다면 크기와 지속 기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6개월 내 멍울이 안 커지거나 2년까지 크기가 유지되면 대부분 암이 아니며, 양성 종양(섬유선종)일 수 있다. 반대로 크기가 계속 자랄 경우엔 암을 의심해야 한다.


목에 생기는 멍울은 림프절비대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림프절이 목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주로 귀 밑에서 쇄골로 내려오는 부위에 멍울이 만져진다. 다만, 림프절비대가 1~2개월 이상 지속되고 돌처럼 단단하다면 전이성 암일 수도 있다.

앞쪽 목 중앙에 멍울이 잡힐 경우엔 갑상선 양성 종양 또는 악성 종양(갑상선암)을 의심해야 한다. 갑상선 종양은 양성 종양이 악성 종양보다 크고 빨리 자라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 등·배·팔·다리에 생기는 멍울은 양성 종양의 일종인 지방종·섬유종·신경종일 수 있다. 이는 몸속 지방세포·섬유세포·신경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며 나타난 문제다.

얼굴이나 귀에 생긴 멍울의 경우 ‘표피낭종’일 가능성이 높다. 피부 속에 생긴 작은 주머니 안에 노폐물이 쌓이며 단단해진 종양이다. 특히 피지선(기름샘)이 많은 얼굴, 귀 주변에 잘 생긴다.

몸에 멍울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큰 멍울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다면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환자에 따라서는 양성임에도 멍울이 빠르게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악성임에도 천천히 커지거나 더 이상 커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통증이나 만성적인 피로, 급격한 체중 감소 등 이상 증세가 동반될 때는 지체하지 말고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전종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