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하는 마버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박쥐들이 서식하는 동굴에 관광객과 단체 방문이 잇따르면서 전문가들이 경고에 나섰다.
우간다 야생동물관리국과 영국 에든버러대 공동 연구팀은 우간다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 내 ‘파이톤 동굴’에서 박쥐를 사냥하는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중, 수백 명의 사람들이 동굴에 무단으로 접근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해당 동굴은 마버그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로 알려진 이집트 과일박쥐의 주요 서식지다.
연구팀이 약 4개월 동안 설치한 카메라에는 214명의 방문객이 촬영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관광객 1명뿐이었고, 많은 이들이 공원 규정을 어기고 동굴 입구 수 미터까지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굴에서 약 30m 떨어진 지정 관찰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아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파이톤 동굴은 천장이 무너지고 바닥에 배설물이 쌓인 구조로, 박쥐와 야생동물, 인간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거의 사라진 상태여서 감염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연구팀은 “이처럼 박쥐·야생동물·인간이 한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접촉할 경우 바이러스가 종을 넘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최근 방문으로 인한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거에는 실제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 네덜란드 관광객이 해당 동굴 방문 후 감염돼 사망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에 거주하던 여성도 동굴 방문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박쥐와 직접 접촉한 기억은 없었지만, 박쥐 배설물로 덮인 바위를 만졌고 동굴 내부에서 손으로 입과 코를 가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마버그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마버그열은 급성 바이러스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최근 연구를 통해 자연계 숙주가 과일박쥐임이 확인됐으며, 박쥐의 분비물이나 감염자의 혈액·체액과 접촉할 경우 전파된다.
잠복기는 3~21일이며, 이후 40~41도에 이르는 고열과 심한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발병 5~7일 차부터는 피부 발진과 함께 출혈이 발생하고, 장기부전과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치사율은 25~88%로, 바이러스 유형과 치료 환경에 따라 차이가 크다.
현재까지 마버그열에 대한 승인된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는 없다. 따라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를 돌볼 땐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을 만지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감염 위험지역을 방문할 경우 과일박쥐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마버그열은 법정감염병의 제1급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제1급 감염병은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이 우려가 커 발생·유행할 경우 즉시 신고·음압 격리와 같은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을 뜻한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이나 해외 유입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질병관리청은 유행 지역 방문 시 야생동물 접촉 금지 등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례는 국제학술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에 지난 20일 게재됐다.
우간다 야생동물관리국과 영국 에든버러대 공동 연구팀은 우간다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 내 ‘파이톤 동굴’에서 박쥐를 사냥하는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중, 수백 명의 사람들이 동굴에 무단으로 접근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해당 동굴은 마버그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로 알려진 이집트 과일박쥐의 주요 서식지다.
연구팀이 약 4개월 동안 설치한 카메라에는 214명의 방문객이 촬영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관광객 1명뿐이었고, 많은 이들이 공원 규정을 어기고 동굴 입구 수 미터까지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굴에서 약 30m 떨어진 지정 관찰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아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파이톤 동굴은 천장이 무너지고 바닥에 배설물이 쌓인 구조로, 박쥐와 야생동물, 인간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거의 사라진 상태여서 감염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연구팀은 “이처럼 박쥐·야생동물·인간이 한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접촉할 경우 바이러스가 종을 넘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최근 방문으로 인한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거에는 실제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 네덜란드 관광객이 해당 동굴 방문 후 감염돼 사망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에 거주하던 여성도 동굴 방문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박쥐와 직접 접촉한 기억은 없었지만, 박쥐 배설물로 덮인 바위를 만졌고 동굴 내부에서 손으로 입과 코를 가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마버그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마버그열은 급성 바이러스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최근 연구를 통해 자연계 숙주가 과일박쥐임이 확인됐으며, 박쥐의 분비물이나 감염자의 혈액·체액과 접촉할 경우 전파된다.
잠복기는 3~21일이며, 이후 40~41도에 이르는 고열과 심한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발병 5~7일 차부터는 피부 발진과 함께 출혈이 발생하고, 장기부전과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치사율은 25~88%로, 바이러스 유형과 치료 환경에 따라 차이가 크다.
현재까지 마버그열에 대한 승인된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는 없다. 따라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를 돌볼 땐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을 만지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감염 위험지역을 방문할 경우 과일박쥐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마버그열은 법정감염병의 제1급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제1급 감염병은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이 우려가 커 발생·유행할 경우 즉시 신고·음압 격리와 같은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을 뜻한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이나 해외 유입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질병관리청은 유행 지역 방문 시 야생동물 접촉 금지 등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례는 국제학술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에 지난 20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