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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이 걷거나 뛴 후 발등이 아픈 증상을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면 안 된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피로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지샘병원 정형외과 김태진 과장은 "최근에는 외상 없이 발생하는 중족골 피로골절 환자가 늘고 있다"며 "족부외측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제5중족골이나 제4중족골 기저부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중족골은 발등을 이루는 뼈로, 보행 시 체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생기는 골절은 크게 외상에 의한 급성 골절과 반복적인 하중에 의한 피로골절로 나뉜다. 피로골절은 걷기나 달리기처럼 족부에 수직·내외측 방향의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발생한다.

발등에는 통증이 있어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쉽다. 초기에는 엑스레이만으로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통증이 지속되면 한 번 더 병원을 찾거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김태진 과장은 "통증이 있는데도 운동을 계속하면 다른 부위로까지 골절이 진행되면서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이때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치료는 골절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전위(뼈가 어긋난 현상)가 없는 경우 2~3개월간 부목 고정과 비체중부하 보행(휠체어·목발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골절 전위가 있거나, 골절 부위가 제대로 붙지 않았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 경우 골수강 내 나사못 삽입 고정술 등을 통해 뼈를 안정적으로 고정해야 한다. 수술 후 3주가 지나면 회복 상태를 확인하면서, 발에 실리는 체중을 조금씩 늘려가며 걷기와 재활을 진행한다.

김태진 과장은 "피로골절을 막으려면 운동할 때 자신의 발 상태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증이 발생했을 때 병원 진료를 미루면 오히려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