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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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NBA(미 프로농구) 현역 최고 스타 중 하나인 빅토르 웸바냐마(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경기 중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22일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 도중 골 밑을 파고들다 상대 선수와 부딪혔고,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아무런 '완충 장치' 없이 코트에 얼굴 오른쪽과 턱 부분을 강하게 부딪힌 것.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골대 밑에서 통증을 호소하던 그는 곧바로 라커 룸으로 들어갔고, NBA의 ‘뇌진탕 프로토콜’에 따라 경기에서 제외됐다.

넘어지면서 거의 무방비 상태로 얼굴과 머리 부문이 지면이나 단단한 물체에 부딪히는 사고는 일반인에게도 흔히 일어날 수 있다. 농구뿐 아니라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신체 접촉이 잦은 미 프로스포츠의 ‘뇌진탕 프로토콜’을 살펴보면, 일반인이 비슷한 사고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미 프로스포츠에선 어지럼증, 메스꺼움, 기억 상실 등 뇌진탕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일어나면 곧바로 경기에서 제외하고 정확한 상태를 파악한다. 그리고 ‘휴식-가벼운 유산소-스포츠 특화 운동-비접촉 훈련-전체 훈련’으로 이어지는 최소 5~6단계의 검증 과정을 거친다. 각 단계 사이엔 반드시 24시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외부 신경학 전문의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일반인은 전문 의료진이 없는 상황에서 운동하는 경우가 많다. 많이 얼굴이나 머리 부분을 세차게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면 다음 수칙에 따라 행동하는 게 좋다.


먼저 뇌진탕 여부를 스스로 체크하자. 사고 직후 괜찮아 보여도 지연성 뇌출혈의 위험이 있다. 주위 상황이 멍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지, 구토를 하는지, 시야가 흐릿한지, 몸 균형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 체크한다. 위 상황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로 가야 한다. 최소 24~48시간 동안 절대 안정하며 타인의 관찰이 필요하다.

얼굴 뼈는 얇아서 생각보다 쉽게 손상된다. 냉찜질로 부기와 출혈을 줄이고, 입을 벌릴 때 통증이 심하거나 윗니 아랫니가 맞지 않으면 턱뼈 골절 가능성도 있다. 이빨이 빠졌다면 뿌리를 손으로 만지지 말고 식염수나 우유가 담가 30분 이내 치과에 가야 치아를 살릴 확률이 높다.
근육과 훈련에 단련된 최정상급 스타도 사고에는 무방비다. 일반인들의 회복 속도는 이들보다 느릴 수 있다. 머리나 안면에 충격을 받았다면, 정신력을 과신하지 말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뇌 내부 이상 여부를 확인해보자. 통증이 사라졌다고 일상적인 운동을 곧바로 시작하는 것은 ‘2차 충격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뇌와 근육이 회복될 때까지 강도를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강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