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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쁜 일상 속에서는 식사 시 탄수화물 식품으로 배만 대강 채울 때가 많다. 부족한 영양소는 멀티비타민으로 보충하는 것으로 건강을 충분히 챙길 수 있을까?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멀티비타민 복용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체코와 미국 국제 합동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39만 124명으로부터 20년 이상에 걸쳐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럼에도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암과 심장 질환 그리고 뇌졸중 등 주요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멀티비타민을 복용한 사람들과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 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도 않았다.


물론, 영양 보충제가 전혀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집단은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사용함으로써 수명 연장 이외에 다른 이득을 봤다. 베타 카로틴, 비타민C·E 그리고 아연 섭취 집단은 노화로 인한 황반 변성 진행 속도가 늦은 경향이 있었다. 고령자들에서는 멀티비타민 복용이 기억력을 향상하고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나타났다. 비만대사수술을 한 다음 영양 부족 상태에 빠지지 않는 데에도 멀티비타민이 도움됐다. 임신 기간에 엽산 영양제를 복용함으로써 태아에게 신경관이 결손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영양제를 열심히 먹는 것보다는 평소 식사를 잘 하는 것이 우선이다. 연구팀은 “멀티비타민 섭취와 달리, 식품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사망 위험 개선에 도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번거롭더라도 채소·과일·콩류·통곡물 등을 평소 식사를 통해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실제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사망 위험을 낮추고,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총 5회 섭취량(약 400g)만큼 먹을 때에 수명 연장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논문이 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실린 적 있다. 이 중 2회 섭취량(약 160g)은 과일로, 3회 섭취량(약 240g)은 채소로 먹을 때 효과가 가장 좋았다. 과일과 채소를 하루 5회 섭취량보다 더 먹는대서 수명 연장 효과가 더 커지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해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