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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에도 칼바람 대신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창문을 열어두고 자는 경우가 있다. 수면 중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 건강에 유익할까?

이러한 질문에 외신 ‘헬스(Health)’가 자는 동안 환기를 하면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고 답했다. 사람이 잠을 자는 동안에는 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때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상승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지 못하면 공기가 답답하다는 느낌을 넘어 각종 부작용이 나타난다. 피로감, 졸림, 집중력 저하, 학습 능력 감소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덴마크 공과대 환경자원공학과 등 공동 연구팀이 2주 동안 40여명을 대상으로 침실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해 수면의 질과 상관관계가 얼마나 되는지 분석했다. 이에 창문을 열었을 때 수면 시간이 더 길었고 수면의 질도 주관적으로 더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참여한 환경자원공학과 파벨 와르고키 교수는 “실내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동시에 실외에 있던 오염물질이 안으로 유입되지 않게 한다면, 잠자는 동안 창문을 열어 놓는 게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창문을 열고 자는 게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니다. 외부 공기 질이 좋지 않은 지역이라면 창문을 열었을 때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이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특히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꽃가루나 오염물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창문을 열면 실내 온도와 습도가 변하면서 자연히 수면 환경도 영향을 받는다.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외부의 환경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칫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창문을 열기로 했다면 공기 순환을 극대화해야 한다. 창문과 침실 문을 동시에 열어 통풍이 되게 하고, 필요하다면 공기청정기를 병행해 사용하는 것도 좋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기 뿐만 아니라 침실 조명과 온도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 취침 전에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