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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매 위험 신호를 미리 알고 대처할 방법이 없을까. 최근 치매 환자들이 치매를 진단받기 전 많이 진단받은 질환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중 하나는 뜻밖에도 방광염이었다.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팀은 65세 이상 치매 환자 6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치매를 진단받기 1~21년 전의 병력을 분석했다. 치매가 없으면서 이들과 성별, 연령이 비슷한 대조군도 함께 분석했다. 교육 수준, 결혼 상태, 고용 형태, 거주지 등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요인의 영향은 모두 조정했다.

그 결과, 치매 발생과 연관성을 보이는 29개 질환을 포착할 수 있었다. ▲뇌손상, 뇌 기능 이상, 신체 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 장애 ▲파킨슨병 ▲알코올사용에 의한 정신·행동 장애 ▲뇌전증 ▲저혈압 ▲두개내손상 ▲기타 뇌혈관질환 ▲뇌내출혈 ▲기타 불안장애 ▲우울에피소드 ▲머리의 열린 상처 ▲두개골·안면골 골절 ▲뇌혈관질환 후유증 ▲기타 추체외로·운동 장애 ▲머리의 표재성 손상 ▲재발성 우울장애) ▲2형 당뇨병 ▲달리 분류된 질환에서의 망막장애 ▲엉덩이·대퇴의 표재성 손상 ▲수분, 전해질, 산·염기 균형의 기타 장애 ▲대퇴골 골절 ▲뇌경색증 ▲요추·골반 골절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적응장애 ▲방광염 ▲상세불명 부위의 세균 감염 ▲기타 기능성 장 장애 ▲늑골·흉골·흉추 골절 ▲어깨·위팔 골절 등이었다.
치매 환자 47% 이상은 치매를 진단받기 1~21년 전 연구팀이 포착한 29개 질환 중 적어도 하나는 가지고 있었다.


이중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방광염과 상세불명 부위의 세균 감염이었다. 이 질환이 있었던 사람들은 치매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약 19% 컸다. 다른 27개 질환들의 영향을 조정했을 때에도 이들 감염 질환과 치매 사이 연관성은 여전히 존재했다. 치매 진단 5~6.5년 전에 방광염이나 세균 감염이 진단되는 경향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는 심각한 감염이 치매 발생 위험을 키울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며 “치매 발생까지 보통은 수년이 걸리지만, 심각한 감염이 인지 저하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게재됐다.


이해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