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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소변과 대변 색깔을 바꾼다. /클립아트코리아
국가암정보센터가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7.0%다. 이는 유방암(94.7%), 폐암(42.5%), 간암(20.4%)보다 낮은 수치다. 생존율이 낮은 암인 만큼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평소 자신의 소변과 대변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췌장암이 발생하면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짙은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한다. 췌장암의 60~70%는 췌장 머리 부분에 발생하는데, 종양이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막아 지방 소화 효소인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 빌리루빈 배출에 이상이 생긴다. 빌리루빈이란 수명을 다한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이 대사돼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담즙이 정체되면 빌리루빈이 체내에 과하게 쌓이게 되고, 이것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짙은 색 소변을 보게 된다.

반면, 대변의 색은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한다. 정상적인 대변은 담즙과 빌리루빈에 의해 갈색 또는 황금색을 띤다. 소변과 마찬가지로, 종양으로 인해 담즙 배출이 안 되면 대변이 밝은 색을 띤다. 변에 기름기가 많아 물 위에 둥둥 뜨거나 악취가 심하고, 변기 물을 내려도 잘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명치 통증과 허리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싼 신경으로 퍼지면 등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체중의 10% 이상이 줄거나,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누렇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췌장암 예방을 위해선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에 따르면, 흡연을 할 경우 췌장암의 발병 위험이 2~5배까지 증가한다. 흡연으로 인해 두경부암, 폐암, 방광암 등이 생겼을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담배를 끊고 10년이 지나야만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 평소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다면 췌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