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트리움바이오 통합 치료 기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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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 실험 결과에 대해 발표 중인 장수화 박사​./사진=김서희 기자
종양학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표적항암제 내성 발생의 근본 원인을 찾고, 이를 원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통합치료기전이 국내에서 발표됐다.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늘(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통합치료기전 연구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17~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 글로벌 발표에 앞서 국내에서 먼저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발표는 최진호 단국대의대 석좌교수의 ‘80년 치료 패러다임의 대전환’ 기조발표, 장수화 박사의 ‘오가노이드 실험 결과 발표’, 임선기 박사의 신경세포 실험 결과 발표에 이어 진근우 대표이사의 페니트리움 장기 치료의 미래 발표로 이어졌다.

이번 발표는 ‘Penetrium: 질환(Seed)을 넘어 환경(Soil)으로’의 주제로, 암·자가면역질환·퇴행성 뇌질환을 아우르는 통합치료기전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질환을 일으키는 세포(Seed) 자체가 아닌, 그 세포를 둘러싼 병리적 미세환경(TME, Soil)을 통제해 표적항암제의 한계인 '치사 미달용량(Sub-lethal dose) 도달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게 핵심이다.

종양학계는 표적항암제 반복 투여 시 발생하는 내성의 원인을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로 주로 해석해 왔다. 그러나 페니트리움바이오의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은 적항암제의 최대 난제인 내성 발생의 원인을 종양 미세환경(TME)에서 찾는다. 약물이 종양 주변의 물리적 방어벽에 막혀 죽지도 살지도 않는 수준인 치사 미달용량으로만 도달하는 현상에 주목한 것이다.


치사 미달용량의 약물에 노출된 암세포는 죽는 대신 주변 대식세포 등에 구조 신호를 보내 방어벽을 더욱 두껍게 만드는 이른바 '적응적 내성'을 즉각적으로 획득하게 된다. 페니트리움은 이 과정에서 '대사적 디커플링' 기전을 통해 암세포와 기질세포 간의 비상 에너지망을 투약 초기부터 차단한다. 방어벽을 구축할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병용 투여되는 표적항암제가 튕겨 나가지 않고 항상 '유효 치사량'으로 표적에 도달하게 만들어 내성 발생의 고리를 끊어내는 원리다. 최진호 석좌교수는 “암세포 내성의 진짜 기원은 종양 미세환경에 있다”며 “종양 미세환경을 제어함으로써 다양한 암 치료의 공통 기반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플랫폼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기전은 서울대학교병원 유효성평가센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3개 독립 기관의 교차 검증을 통해 과학적 신뢰도를 확보했다. 표적항암제 투여 직후 발생하는 '미세환경 리모델링'의 속도도 지적됐다. 진근우 페니트리움바이오 공동대표는 "유전자 변이보다 암세포의 즉각적인 환경 방어벽 구축이 내성 유발에 훨씬 빠르게 작용한다"며 "페니트리움은 이 환경적 방어 동력을 초기부터 박탈하여 암세포를 표적항암제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로 되돌리는 공통된 기전을 지니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실증한 것이다"이고 말했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공동대표 겸 회장은 페니트리움의 역할을 경쟁이 아닌 범용적 파트너십으로 정의했다. 조 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표적항암제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며 비전을 밝혔다. 현재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자사 블록버스터 표적항암제의 특허 만료(Patent cliff)와 획득 내성 한계로 인해 성장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편, 페니트리움바이오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 연이어 참가해 표적항암제의 새로운 시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발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내성 한계에 직면한 고형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바스켓 임상 준비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김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