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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노출된 기간이 길지 않은 경우,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다시 검은 머리가 자라날 가능성이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면 갑자기 흰머리가 난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하얗게 센 머리카락이 다시 원래 색깔로 돌아올까?

흰머리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생긴다. 스트레스로 인한 활성산소나 아드레날린이 흰머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드레날린이 모근 근처 혈관을 수축시키면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멜라닌 생성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쥐는 모낭에서 멜라닌을 생성하는 줄기세포가 소모돼 흰 털이 많이 났다. 연구진은 스트레스가 쥐의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계를 지나치게 자극해 줄기세포의 분열을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흰머리가 생겼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다. 뉴헤어모발성형외과 김진오 원장은 “멜라닌 생성이 일시적으로 멈춰 흰머리가 생긴 경우, 스트레스 요인이 제거됐을 때 다시 검은 머리가 자라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9~65세 참가자 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에게서 스트레스가 사라지자 모발 속 색소가 다른 모발 양만큼 회복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다만 스트레스에 노출된 기간과 흰머리가 난 기간이 길수록 회복 확률은 떨어진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김진오 원장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과 고단백 저지방식, 숙면, 금연 등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멜라닌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노화 속도를 늦춰야 스트레스로 인한 흰머리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흰머리가 생겼다면 머리카락을 뽑아선 안 된다. 반복적으로 머리카락을 뽑으면 모낭이 손상돼 더 이상 모발이 나지 않는 견인성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흰머리는 뽑기보다는 뿌리 쪽에서 가위로 짧게 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