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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손에 남은 물기를 닦는 수건이 오염돼 있으면 위생 관리 효과가 작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을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손에 남은 물기를 닦는 수건이 오염돼 있으면 위생 관리 효과가 작다.

지난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손 위생을 철저히 할 경우 호흡기와 설사 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최대 40%, 16~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손을 씻은 뒤 사용하는 수건이 세균으로 오염돼 있으면 오히려 다시 병원균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젖은 수건은 화장실 곰팡이와 각종 병원균의 주 서식지가 된다. 수건에 남아 있는 각질과 체액이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화장실 습기가 이들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수건에 형성된 생물막의 정도에 따라 색이 어둡게 착색되기도 한다. 미국 시몬스대 엘리자베스 스콧 생물학 박사에 따르면 수건에 붙은 살모넬라균, 노로바이러스균, 대장균 등은 최대 24시간까지 생존한다.


수건을 매일 세탁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일주일에 한 번씩 몰아서 세탁하되 사용한 수건을 젖은 채 쌓아두기보다는 건조한 상태로 모아 세탁하는 것이 좋다. 수건을 화장실 밖에 보관하거나 40~60도 물에서 세탁한 뒤 햇빛이나 수건 살균기로 소독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엇보다 수건을 1~2년 주기로 교체하면 세균 감염이나 피부 질환 등 청결하지 않은 수건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 욕실 용품이 수건만은 아니다. 샤워볼과 칫솔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샤워볼은 구조상 각질과 비누 찌꺼기가 쉽게 남는다. 제대로 세척·건조하지 않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특히 습한 욕실에 보관하면 오염이 가속화할 수 있어 사용 후 깨끗이 씻어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최소 2개월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이 좋다.

칫솔 역시 사용 과정에서 구강 내 세균이 묻어 증식할 수 있다. 습한 환경에서는 세균 번식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실제로 장기간 욕실에 보관한 칫솔에서 변기 시트 수준의 세균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사용 후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한 뒤 물기를 털어 건조하고, 가능하면 욕실 밖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칫솔은 상태와 관계없이 약 3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