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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재택의료팀이 중증 소아환자 가정을 방문하여 재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분당서울대병원은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가 지난 1일부터 중증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증소아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입·퇴원을 반복해야 했거나 병원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웠던 중증 소아환자들이 집에서도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재택의료 서비스의 대상은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 가운데 ▲가정용 인공호흡기 ▲가정산소요법 ▲기도흡인 ▲비강영양 ▲장내영양 ▲가정정맥영양 ▲자가도뇨 등 상시적인 의료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다. 다만 의료진의 신속한 방문과 집중 관리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으로부터 편도 30km 이내 경기 남부권에 거주할 경우에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속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한 중증 소아환자는 이동 중 처치가 중단되면 응급 상황에 놓일 위험이 매우 높다.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으며, 보호자의 간병 부담도 상당하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이고, 가정에서도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병원은 이번 사업을 위해 소아재활의학과 전문의, 코디네이터 간호사, 방문 간호사, 물리치료사로 구성된 재택의료팀을 꾸렸다. 재택의료팀은 환자의 상태에 따른 연간 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중증 소아환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한다. 단순 진료에 그치지 않고 재활, 영양 관리, 약물 상담 등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호자가 집에서 환자를 안정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상시 전화 상담도 함께 지원한다.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정부 시범사업인 만큼 경제적 부담도 적다. 건강보험가입자 및 피부양자는 전체 비용의 5%만 본인이 부담하며, 차상위계층 및 의료급여수급권자는 비용을 전액 면제받는다.

최창원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중증 소아환자의 집으로 찾아가는 재택의료를 통해 그간 병원 방문에 어려움을 느꼈던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을 덜 뿐만 아니라, 소아환자의 성장과 발달,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경기도 유일의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서 중증 소아환자 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권역 내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