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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영 비앤빛안과 원장
백내장 수술에서 인공수정체 선택은 수술 후 시야의 질과 환자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동일한 수술이라도 적용되는 인공수정체의 광학 구조와 성능에 따라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시야의 연속성과 안경 의존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존 팬옵틱스 렌즈를 기반으로 광학 성능을 한층 개선한 클라레온 팬옵틱스 프로(Clareon PanOptix Pro)가 출시 초읽기에 들어가며 다초점 인공수정체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본원은 해당 렌즈를 선제 도입해 국내에서 제한적으로 적용 가능한 의료기관 중 한 곳이다.

팬옵틱스 프로는 알콘의 차세대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ENLIGHTEN NXT 광학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클라레온 팬옵틱스 대비 빛 사용 효율과 대비감, 시야 연속성이 개선된 구조를 갖췄다.

가장 큰 변화는 빛 사용에서의 효율이다. 알콘에 따르면 팬옵틱스 프로는 기존 대비 12% 이상 향상된 94% 수준의 빛 사용률을 구현했으며, 빛 산란은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빛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시야 밝기와 대비감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저조도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중간거리 시야 개선도 주요 특징이다. 팬옵틱스 프로는 에너지 브릿지 개념이 반영된 광학 설계를 통해 원거리부터 중간거리, 근거리까지 이어지는 빛 분포를 보다 자연스럽게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컴퓨터 사용, 운전, 스마트폰 활용 등 일상에서 빈도가 높은 시야 구간의 연속성이 보완된 것으로 평가된다.


야간 시야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구조적 특성상 일부 환자에서 빛 번짐이나 눈부심이 나타날 수 있는데, 팬옵틱스 프로는 빛 산란을 줄이는 방향으로 구조를 개선했다. 알콘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렌즈 적용 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빛 번짐이나 눈부심 등의 증상으로 인해 ‘매우 불편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평균 약 1.6% 수준으로 보고됐다.

백내장 수술에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때는 환자의 생활 방식과 시각 기능 요구를 얼마나 정밀하게 반영하느냐가 중요하다. 팬옵틱스 프로는 기존 팬옵틱스가 구축한 임상적 기반 위에 중간거리 시야와 시각적 선명도를 보강한 렌즈라는 점에서 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본원은 해당 렌즈를 선제 도입하여 백내장 수술 선택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실제 임상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장비 확보를 넘어 렌즈 특성에 대한 이해, 정밀 검사 체계, 의료진의 풍부한 수술 경험, 수술 후 관리 시스템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본원에서는 다양한 백내장 인공수정체를 기반으로 환자의 눈 상태에 맞춘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으며, 렌즈와 환자를 연결하는 맞춤형 상담과 수술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최신 렌즈 도입 시점이 아니라, 환자에게 적합한 렌즈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진료 시스템이다.

(*이 칼럼은 류선영 비앤빛안과 원장의 기고입니다.)


류선영 비앤빛안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