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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몸에 좋은 과일이지만 과하게 섭취해서는 안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바나나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다. 식이섬유와 저항성 전분을 함유해 소화가 잘 되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돼 체중 및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영양가가 높다고 해서 바나나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선 안 된다.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가 지나친 바나나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소개했다.

◇칼륨 과다 섭취 
바나나 1개에는 약 400mg의 칼륨이 함유돼 있다. 코넬 의대 영양사 알렉산드라 로젠스톡은 “신장 질환이 없는 사람은 하루에 바나나를 2~3개까지 먹을 수 있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이 바나나를 이렇게 섭취할 경우 혈중 칼륨 수치가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 체내로 들어온 칼륨의 90%는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칼륨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고칼륨혈증으로 인해 근육쇠약과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할 경우 심장이 과도하게 흥분해 심장마비나 심정지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혈당 급증
로젠스톡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바나나를 단백질이나 지방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 바나나에 들어있는 탄수화물과 당분이 혈당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나나의 혈당 지수(GI)는 42~62로 중간 수준에 해당하지만, 과육이 부드럽고 껍질에 갈색 반점이 생길수록 저항성 전분이 줄어들고 단순당 비중은 늘어난다. 이로 인해 혈당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

◇충치
바나나를 먹은 뒤 양치나 가글을 하지 않으면 충치 위험이 높아진다. 바나나는 끈적거리고 전분이 많아 치아에 잘 달라붙는다. 특히 바나나에 들어있는 전분 성분은 입 속에서 천천히 분해된다. 바나나 조각이 치아 사이에 오랫동안 남아 있으면 박테리아가 산을 더 많이 생성해 치아 법랑질을 약화시킬 수 있다.


◇위장 불편감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메드라인플러스(MedlinePlus)’는 바나나를 포드맵(FODMAP)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포드맵은 발효성 올리고당과 이당류, 단당류 및 당알코올(폴리올)의 약자로, 소장에서 흡수가 되지 않고 대장에서 발효되는 성분을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드맵 함량이 높은 음식을 문제없이 섭취할 수 있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에게는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 복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의 영양 서비스 책임자 사만다 디에라스는 “바나나는 포드맵 함량과 섬유질 함량이 많아 위장 질환이 있거나 저섬유질 식단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편두통
바나나에는 과일이 익어가면서 생성되는 아미노산인 티라민이 함유돼 있다. 티라민은 뇌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고, 두통을 유발한다. 특히 과숙성된 바나나는 티라민 함량이 높아 편두통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 숙성 치즈나 요거트, 견과류, 감귤류 과일과 같이 티라민이 풍부한 다른 음식을 섭취한 후 편두통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편두통 병력이 있다면 위험이 더 높아진다.

◇바나나, 하루에 몇 개 먹어야 할까?
바나나는 하루 1~2개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운동 전후에 섭취하면 허기를 달래줄 뿐 아니라 운동 중 필요한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해 준다.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면 노랗게 잘 익은 바나나보다는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녹색 바나나를 먹는 게 좋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