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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의대 배석철 교수는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식품들을 소개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유전, 스트레스, 발암물질 등이 꼽힌다. 다만 식습관을 관리하면 위험을 일정 부분 낮출 수 있다. 지난 3일 대한폐암학회 부회장을 지낸 충북대 의대 배석철 교수는 유튜브 채널 ‘의사친’에 출연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식품들을 소개했다.

◇가공육, 조리 과정서 발암물질 생성
햄·소시지 등 가공육은 대표적인 주의 식품으로 꼽힌다. 육류에는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고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질소산화물이 생성된다. 이 물질은 과다 섭취 시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햄은 색을 내기 위해 염색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된 색소 물질이 염색체에 영향을 줄 경우 향후 돌연변이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반적인 섭취량에서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어, 과다 섭취 시에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다양한 색을 띠는 사탕이나 과자 역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된장, 발효 과정서 독소 생성
된장에는 항암물질과 발암물질이 공존한다. 60~70년 전 유럽의 한 농장에서 칠면조 10만 마리가 간암으로 폐사한 사례가 있었다. 조사 결과, 사료로 사용된 콩이 미국에서 수입되는 과정에서 곰팡이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된장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아플라톡신 독소를 생성하는 곰팡이가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주를 담을 때 삶은 콩을 매달아 두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식약처는 발효 콩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플라톡신은 끓여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유해 곰팡이 여부를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또한 콩을 발효해 된장을 만들어 먹는 국가는 한국·중국·일본 등 세 곳인데, 이들 국가에서 위암과 간암 발생률이 비교적 높다.

◇기름, 반복 사용 시 산패 위험
고체형 기름과 병에 담긴 기름은 의외의 발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버터와 같은 고체형 기름은 포화지방산이 많아 과다 섭취 시 LDL(나쁜) 콜레스테롤과 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콩기름·식용유·포도씨유·올리브유 등 식물성 액체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산소가 쉽게 침투해 산패가 진행될 수 있다. 새우튀김이나 통닭처럼 고온에서 반복 가열하는 과정에서는 산화가 촉진돼 피부와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계란프라이처럼 한 번 가열 후 바로 사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같은 기름을 여러 번 반복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캔에 담긴 견과류 역시 산패될 수 있어 장기간 보관은 주의가 필요하다.


김경림 기자 | 하다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