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미국 하버드 의대 조교수이자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트리샤 파스리차 박사가 무시해서는 안 될 대장암 증상을 소개했다. /클립아트코리아
대장암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다른 위장질환과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하지만 대장암은 조기 발견 후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조교수이자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트리샤 파스리차 박사가 무시해서는 안 될 대장암 증상을 꼽았다.

◇원인 불명의 복통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이 지속적으로 느껴질 경우 진찰이 필요하다. 파스리차 박사에 따르면, 대장암은 극심하고 날카로운 통증보다는 둔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복통과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리 통증과 상부 위장관의 불편감이 동반될 수 있다. 

◇대변 모양의 변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선 대변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대변이 띠처럼 가늘게 나오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지 살핀다. 대변이 선명한 빨간색, 적갈색, 검은색을 띠면서 끈적하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파스리차 박사는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는데, 결장암의 경우 혈변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고 했다. 또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경우, 평소와 다른 배변 패턴이 관찰된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빈혈, 체중 감소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장 출혈으로 혈액이 손실돼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빈혈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평소 생리량이 많지 않거나 복통이나 혈변 등 다른 위장 증상이 동반될 경우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도 대장암의 징후로 볼 수 있다. 암세포가 성장하면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소비해 근육이나 지방이 빠지기 때문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파스리차 박사는 “가족력은 그 자체로 대장암의 증상은 아니지만, 검진 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20%가 유전적 요인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파스리차 박사에 따르면, 45세부터는 대장암 검진을 시작하는 게 좋다. 실제로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는 2021년 대장 내시경과 대변 기반 검사를 포함한 대장암 검진 시작 연령을 45세로 낮췄다. 국내에서도 2028년부터 대장 내시경을 국가암검진 기본 검사로 도입하고,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74세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