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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환자는 매 식사가 고비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식품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탄수화물 식품이나 과일·디저트를 일절 먹지 않고, 단 음식을 향한 갈망은 인공 감미료가 든 식품을 통해 해소하기도 한다.

꼭 이러지 않아도 된다. 지난 31일(현지시간) 해외 매체 이팅웰은 영양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뇨 환자가 맹신하기 쉬운 ‘잘못된 믿음’ 네 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는 과일을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공인 영양사 케이틀린 히플리는 “과일은 섬유질, 비타민을 비롯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당이 몸에 흡수되는 시간을 늦춰준다”고 말했다. 과일을 완전히 끊는 게 아니라, 혈당이 치솟지 않게 하면서 적당히 먹으면 된다. 히플리는 몸에 이로운 지방·단백질을 함유한 식품과 과일을 함께 먹는 방법을 권했다. 무가당 그릭요거트에 과일 약간과 아몬드 한 줌을 곁들이는 식이다. 본인의 혈당 수준을 고려해 체리, 자몽, 사과, 석류, 키위 등 섭취 후에 혈당이 오르는 정도가 비교적 낮은 과일을 하루에 100~200g 이내로만 먹으면 된다.


둘째는 탄수화물을 사실상 끊어야 한다는 믿음이다. 미국 공인 영양사 에린 팔린스키-웨이드는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종류와 양을 함께 관리하면 탄수화물을 끊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도정이 최소한으로 돼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이 전체 탄수화물 섭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고, 탄수화물 음식을 먹은 후에 곧바로 신체 활동을 함으로써 혈당 걱정을 덜 수 있다. 실제로 식후에 10분가량만 걸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30분 걷는 것 못지않게 혈당이 떨어진다는 일본 연구 결과가 있다. 탄수화물을 한 번에 다량 먹기보다, 여러 번 소량 먹는 것도 방법이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디저트도 무조건 멀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히플리는 “적당량을, 단백질이나 식이섬유 그리고 건강한 지방과 함께 먹으면 혈당 변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판 제품을 사 먹는 대신 더 건강한 재료로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그릭요거트에 과일을 약간 넣고 간 다음 얼려서 아이스크림처럼 먹는 것이 한 예다.

설탕과 액상과당을 인공 감미료로 대체한 ‘제로’ 음식이 안전하다는 믿음도 버려야 한다.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하루 한 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83% 컸다는 호주 모나쉬대 연구 결과가 있다. 참여자들의 비만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니, 체질량지수(BMI)와 복부·엉덩이 둘레 비율 등의 요인을 고려했을 때에도 인공 감미료 함유 음료를 하루에 한 캔 마시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38% 크게 나타났다. 


이해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