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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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로 당근을 갉아 만든 조각물로 SNS에서 120만 팔로워를 모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치아로 당근을 갉아 만든 조각물로 SNS에서 120만 팔로워를 모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첸 퀸씨는 당근 조각 영상을 올리면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녀는 동물, 만화 캐릭터처럼 간단한 모양부터 만리장성, 황학루 등 중국의 대표적인 장소를 그대로 재현한 거대한 조각물까지 모두 당근을 이로 갉아 만들었다. 첸은 SNS에 직접 치아로 당근을 갉는 모습도 올려 도구가 아닌 치아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첸은 자신을 “모든 인터넷을 통틀어 첫 번째 치아 조각가”라고 지칭했다. 정교한 첸의 작품을 본 많은 사람은 첸이 “입에 숨겨진 3D 프린터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첸은 2025년 한 축제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당근을 입에 물고 갉아 먹다가 특정 모양을 만든 것을 깨달은 후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첸은 “당근을 큰 조각으로 썰 때는 칼을 사용하지만, 이후에는 치아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첸은 이 당근 조각품을 통해 현재 SNS에서 1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첸은 부작용도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치아와 뺨 부분이 가끔 아프고, 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어린이는 따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치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치아 마모, 균열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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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로 당근을 갉아 만든 조각물로 SNS에서 120만 팔로워를 모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사진=중국 중앙 텔레비전 캡쳐
치아는 음식을 먹기 위해 씹거나, 말할 때 생기는 움직임 정도가 정상적인 사용 범주에 속한다. 이갈이, 물건 깨물기, 턱에 힘줘 꽉 깨물기 등 비정상적으로 강한 힘을 주는 방식으로 자주 사용하면 치아와 잇몸이 약해질 수 있다. 이를 서로 부딪치며 갈거나 음식을 갉아 먹으면 치아 바깥층인 법랑질이 마모돼 안쪽 상아질이 표면으로 드러나 이가 시릴 수 있다. 심하면 구멍이나 균열이 생기기도 한다. 또 치아의 과도한 사용은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갈이나 치아에 가해지는 과도한 압력이 턱관절 손상, 근육 통증, 두통을 유발한다는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 연구팀 연구가 있다. 이런 행동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잇몸과 치아 사이 힘이 약해지거나 턱관절 근육통, 염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아로 강한 힘을 줘 무언가를 갉아내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오징어, 육포, 얼음, 사탕 등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자주 먹지 않는 걸 추천한다. 특히 얼음, 사탕을 먹을 때는 씹지 말고 녹여 먹는 게 바람직하다. 이를 꽉 물거나 취침 시 이를 가는 습관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마우스 가드 등을 사용해 교정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보미 기자 | 이윤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