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슈퍼맨 자세 같은 다열근 강화 운동을 하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유튜브 'Children's Hospital Colorado' 캡처
우주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우주인들은 곧바로 걷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중력 상태에 오래 있으면 하중이 가해지지 않아 척추와 근육이 급속도로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 지내거나 노화로 인해 신체에 나타나는 변화와 유사하다.

무중력 상태에 있는 우주인들은 신체 전반의 근육이 감소하지만, 그 중에서도 ‘다열근’의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척추기립근보다 깊숙한 곳에서 척추를 직접적으로 잡아 주는 다열근은 나이가 들거나 활동량이 줄어들수록 약해진다. 다열근이 줄어들어 척추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면 허리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다열근 약화가 신체 기능 장애 지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 학술지 ‘진단’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다열근 약화는 신체 기능을 평가하는 도구인 SPPB, 균형과 유연성을 평가하는 FRT, 악력 평가 점수, 근감소증을 예측하는 지표인 장요근 지수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악력은 고령층의 기능 장애를 예측하는 주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유럽 우주국(EESA)의 의료 프로젝트 및 기술 부서를 이끈 사이먼 에벳츠는 ‘허프포스트’에 우주인처럼 다열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 허리 통증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바닥에 엎드린 채 팔과 다리를 들어올리는 ‘슈퍼맨 자세’, 양 손바닥과 무릎을 지면에 댄 ‘테이블 자세’에서 한 쪽 팔과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테이블 자세에서 등을 위로 둥글게 말아 올렸다가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고양이 자세’, 무릎을 꿇고 하는 플랭크도 효과적이다.

운동은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선에서 한 번에 10초씩 반복한다. 처음부터 무리해서 여러 번 하기보다는 횟수를 조금씩 늘려 가는 게 좋다. 사이먼 에벳츠에 따르면, 이 동작이 어려울 경우 등받이 없이 10분간 앉아 있기나 전화 통화할 때 앉는 대신 서 있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등의 간단한 동작으로도 다열근을 강화할 수 있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