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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는 오는 2028년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사진=​머크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가 항암제 '키트루다' 특허 만료를 앞두고 파이프라인 보강을 위해 바이오 기업 턴스 파마슈티컬스(Terns Pharmaceuticals)를 인수한다.

머크는 25일(현지시간) 턴스 파마슈티컬스를 주당 53달러, 총 67억 달러(약 9조 원)에 전액 현금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 핵심 자산은 턴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치료 후보물질 'TERN-701'이다.

TERN-701은 최근 임상에서 우수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노바티스 CML 치료제 '스켐블릭스'를 위협할 강력한 경쟁마로 평가받는다. 턴스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TERN-701 후기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약물의 잠재적 최고 매출액이 4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결정은 머크의 매출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다. 머크는 오는 2028년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머크 전체 매출 650억 달러 중 약 절반에 달하는 317억 달러를 기록한 핵심 품목이다. 머크는 독점권 상실에 따른 수익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1년간 턴스를 포함해 대규모 M&A를 연달아 성사시켰다. 지난해 호흡기 질환 치료제 개발사 베로나 파마를 100억 달러에, 독감 치료제 개발사 시다라 테라퓨틱스를 92억 달러에 각각 인수한 바 있다.

로버트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TERN-701은 향후 10년 동안 머크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거래는 해당 약물이 환자에게 제공할 이점과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구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