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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은 가장 적은 집단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22% 낮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단을 통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유제품 소비를 늘리는 것이 성인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학술지 'Nutrients'에 발표된 이탈리아 카타니아대 주세페 그로소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칼슘 및 유제품 섭취가 많은 집단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공복 혈당 상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지질단백질(HDL) 콜레스테롤 중 세 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상태로 심혈관 질환과 2형 당뇨병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단순히 대사 수치가 나쁜 것에 그치지 않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2배,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5배 이상 높이는 치명적인 전조 증상으로 꼽힌다. 특히 체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만성적인 저강도 염증 반응을 유발해 전신 건강을 위협한다.


연구팀은 2025년 10월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 24건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칼슘 섭취 관련 20만1710명(남 7만3652명, 여 12만8058명), 유제품 소비 관련 20만937명(남 7만985명, 여 12만9952명) 규모다. 분석 결과, 식단을 통한 칼슘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은 가장 적은 집단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5% 낮았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이러한 역상관관계가 더 강하게 관찰됐다. 용량-반응 분석 결과, 칼슘 섭취량이 하루 100mg 증가할 때마다 대사증후군 위험은 2%씩 감소했다. 다만 이러한 감소 효과는 하루 섭취량이 약 500mg에 도달할 때까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그 이상의 섭취에서는 추가적인 감소 이득이 관찰되지 않는 임계 효과를 보였다.

유제품 소비 역시 대사증후군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었다. 유제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은 가장 적은 집단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22% 낮았다. 유제품 섭취 횟수가 하루 1회 늘어날 때마다 위험도는 8%씩 감소했으며 하루 약 2회 섭취 시까지 위험도가 가파르게 낮아지다 이후 정체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칼슘이 지질 대사, 혈압 조절, 염증 완화 등에 관여해 심혈관 대사 지표 개선을 돕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실제 분석에 포함된 16건의 연구에서 높은 칼슘 섭취는 고혈압, 낮은 HDL 콜레스테롤, 허리둘레 증가, 고중성지방혈증, 공복 혈당 상승 등 대사증후군의 개별 구성 요소 모두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분석이 단면 연구들에 기반해 수행된 만큼, 칼슘 섭취와 대사증후군 위험 감소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보고서를 통해 정확한 인과관계 확인과 최적의 섭취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향후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와 무작위 대조 시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