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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많이 든 시리얼은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밥 대신 시리얼로 아침 식사를 하는 이들이 많다. 바쁜 아침에 영양소가 충분히 들어간 식사를 차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탕이 많이 든 시리얼을 고른다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텍사스버넷의대 심장내과 전문의 모하나크리슈난 사티야무르티 박사에 따르면, 설탕이 많이 든 시리얼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동맥경화는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등의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딱딱해지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이 발생한다. 

설탕이 든 시리얼은 단순당 함량이 높다. 단순당은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올린다. 미국 새들백 메디컬 센터의 심장내과 전문의 청한 첸 박사는 “혈당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면 체내 만성 염증이 직접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끈적한 혈액이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혈관에 염증을 유발해 동맥경화를 부른다. 혈액이 끈적하면 혈전이 잘 생겨 혈관이 막히기도 쉬워진다.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 치명적  심장 질환의 발병 위험도 커진다. 실제로 설탕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은 설탕이 적게 든 음식을 먹는 사람보다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 높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하루 첨가당 섭취량을 여성 25g(6티스푼), 남성 36g(9티스푼)으로 제한한다. 시리얼을 구입할 때는 통밀, 콩 함량이 높고 첨가당 함량은 5g 이하인 것을 골라야 한다. 식이섬유 함량은 1회 권장 섭취량 당 3g 이상인 제품을 찾는 게 좋다.

미국 공인 영양사 미셸 라우텐스타인은 아침에 설탕이 든 시리얼 대신 먹기 좋은 식사 메뉴로 ▲베리류와 견과류를 넣은 오트밀 ▲치아씨드와 베리류, 견과류, 무가당 시리얼을 넣은 그릭 요거트 ▲채소 오믈렛과 통곡물 토스트를 꼽았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한 베리류, 단백질과 양질의 지방이 들어있는 견과류는 혈당을 안정시켜 혈관 건강에 이롭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