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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벡타는 자사가 보유한 100개국 이상의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 오웬 멈포드 제품군을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사진=엠벡타
당뇨병 관리 기기 전문 기업 엠벡타(Embecta)가 인슐린 주사기 중심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종합 약물 전달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엠벡타는 최근 영국 자동 주사기 전문 기업 오웬 멈포드(Owen Mumford)를 총 1억5000만 파운드(한화 3007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오웬 멈포드는 일회용 자동 주사기 플랫폼 '에이댑터스(Aidaptus)'를 보유한 기업이다. 에이댑터스는 단일 형태와 표준화된 조립 공정을 유지하면서 제약사 요구에 따라 다양한 충전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엠벡타는 자사가 보유한 100개국 이상의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 오웬 멈포드 제품군을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오웬 멈포드는 2025 회계연도 기준 약 7000만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80%가 영국과 미국 시장에 집중돼 있어 향후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엠벡타는 지난 2022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벡톤디킨슨(BD)에서 분사한 당뇨 관리 사업부다. 당초 당뇨병 관리 기기 사업에 초점을 맞췄으나 GLP-1 계열 약물 확산에 따른 주사기 수요 감소 등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자 2024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며 기대를 모았던 착용형 인슐린 패치 펌프 개발까지 전격 중단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이번 인수는 당시 구조조정으로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핵심 역량인 주사 기기 분야 포트폴리오를 비만, 자가면역 질환,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반응) 등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양사는 올해 3분기 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엠벡타는 계약에 따라 1억 파운드를 선지불하며 향후 3년간 에이댑터스 매출 성과에 따라 최대 5000만 파운드를 추가 지급한다.


구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