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명 중 1명이 일생에 한 번은 겪는 ‘세균성 질염’의 재발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질 내 유익균을 회복시키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성관계 등이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비정상적인 분비물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불임이나 성매개 감염, 조산, 신생아 사망 위험 증가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는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재발이 잦은 것이 문제다. 실제로 치료 후 수개월 내 절반가량에서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균성 질염을 진단받은 여성 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모든 참가자에게 표준 항생제 치료를 먼저 시행한 뒤, 일부는 위약을, 나머지는 하루 한 번 경구용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도록 했다. 해당 프로바이오틱스에는 건강한 질 환경에서 발견되는 여러 유익균이 포함됐다.
그 결과, 경구 복용임에도 일부 유익균이 질까지 이동해 정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 내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하고 유해균이 증식하기 어려운 상태를 만들어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추는 데 기여했다.
특히 치료 후 5주 이내에 약 3분의 2의 여성에서 보호 효과를 가진 유익균이 형성됐다. 일부는 단 며칠 복용만으로도 균이 자리 잡았으며, 최대 12주까지 유지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들 그룹은 연구 기간 동안 세균성 질염 재발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항생제가 감염을 제거하는 데 그친다면, 이번 접근법은 질 내 환경 자체를 건강하게 회복시켜 스스로 방어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보고됐다. 2023년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연구에 따르면, 질 내 불균형이 있는 여성의 약 60%가 6주간 경구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후 질 내 불균형 정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3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호주 연구에서는 성 파트너를 함께 치료할 경우 재발률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세균성 질염이 일부 성매개 특성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향후 HIV 감염 위험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실제 치료법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균성 질염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질 주변에 향이 강한 세정제 사용을 피하고, 질 내부를 과도하게 세척하는 ‘질 세정’은 삼가는 것이 좋다. 꽉 끼는 옷이나 땀이 찬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성관계 시 콘돔 사용은 질 내 세균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 Microbe)’에 최근 게재됐다.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성관계 등이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비정상적인 분비물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불임이나 성매개 감염, 조산, 신생아 사망 위험 증가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는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재발이 잦은 것이 문제다. 실제로 치료 후 수개월 내 절반가량에서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균성 질염을 진단받은 여성 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모든 참가자에게 표준 항생제 치료를 먼저 시행한 뒤, 일부는 위약을, 나머지는 하루 한 번 경구용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도록 했다. 해당 프로바이오틱스에는 건강한 질 환경에서 발견되는 여러 유익균이 포함됐다.
그 결과, 경구 복용임에도 일부 유익균이 질까지 이동해 정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 내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하고 유해균이 증식하기 어려운 상태를 만들어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추는 데 기여했다.
특히 치료 후 5주 이내에 약 3분의 2의 여성에서 보호 효과를 가진 유익균이 형성됐다. 일부는 단 며칠 복용만으로도 균이 자리 잡았으며, 최대 12주까지 유지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들 그룹은 연구 기간 동안 세균성 질염 재발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항생제가 감염을 제거하는 데 그친다면, 이번 접근법은 질 내 환경 자체를 건강하게 회복시켜 스스로 방어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보고됐다. 2023년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연구에 따르면, 질 내 불균형이 있는 여성의 약 60%가 6주간 경구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후 질 내 불균형 정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3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호주 연구에서는 성 파트너를 함께 치료할 경우 재발률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세균성 질염이 일부 성매개 특성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향후 HIV 감염 위험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실제 치료법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균성 질염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질 주변에 향이 강한 세정제 사용을 피하고, 질 내부를 과도하게 세척하는 ‘질 세정’은 삼가는 것이 좋다. 꽉 끼는 옷이나 땀이 찬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성관계 시 콘돔 사용은 질 내 세균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 Microb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