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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인슐린 분해 문제를 해결한 경구 인슐린이 개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존 인슐린 치료제는 주사제 형태로, 잦은 투여 횟수와 통증 등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편함이 뒤따른다. 경구용 인슐린은 이런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여겨지지만 단백질 성분 특성상 인슐린을 경구 복용하면 위산에 의해 위에서 분해된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데 최근, 인슐린 분해 문제를 해결해 혈당 개선 효과를 내는 경구 인슐린이 개발됐다.

일본 구마모토대 연구팀이 인슐린이 구조적 안정성을 높인 경구 인슐린을 개발해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인슐린이 위장관 내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되거나 소장 상피를 통과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DNP-V 운반체 펩타이드를 활용했다. 당뇨병 쥐 모델에 DNP-V를 결합한 인슐린을 하루 1회 경구 투여하자 혈당이 20~30% 감소했다. 지속적인 혈당 개선 효과를 보여 당뇨병 쥐 모델의 혈당이 정상 수준에 가까워졌다.

연구팀은 DNP-V와 인슐린을 함께 투여하거나 DNP-V를 인슐린에 결합시킨 뒤 투여하는 두 가지 방식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DNP-V를 인슐린에 결합한 방식의 인슐린 장내 흡수 효율이 높았다. DNP-V는 소장 투과성이 높은 고리형 펩타이드로 인슐린을 세포 안으로 동반 이동시켜 인슐린 체내 흡수율을 향상시키는 기전이다. 

연구에 참여한 이토 신코이토 부교수는 “인슐린 주사는 여전히 많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매일의 부담이 된다”며 “이번에 개발한 펩타이드 기반 인슐린은 인슐린 주사제 대신 비침습적 치료 옵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단, 경구 인슐린이 실용화되려면 추가적인 연구를 거쳐야 한다. 미국 뉴욕 내분비내과 전문의 필립 라비토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임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경구용 인슐린을 향한 유망한 진전이다”라며 “다만 이러한 연구 결과가 인체에서도 확인되고 나서야 주사 횟수를 줄이면서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등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적용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저지 호르몬·체중 관리 전문의 피터 발라즈 박사는 “경구 인슐린 기전이 췌장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전달 방식을 개선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여러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효과를 검증하기 전까지는 인슐린 주사제를 완전히 대체하긴 시기상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분자 약학 저널(Molecular Pharmaceutic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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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