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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자기 달라진 부모님의 식습관을 보고 전두측두엽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해외 매체 ‘독티시모’에 따르면 전체 치매의 약 5%를 차지하는 전두측두엽 치매는 만 65세 이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증상은 행동경직성, 공감 능력 저하, 언어 장애 등으로 나타나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폭식이나 특정 음식 집착 등 급격한 식습관 변화가 가장 먼저 관찰된다. 국제고등연구학교(SISSA)의 마릴레나 아이엘로 연구원은 지역 매체(Get Surrey)와의 인터뷰에서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는 보통 체중이 증가하지만, 반대로 특정 음식에만 집착해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주요 진단 기준 중에는 입에 뭐든 넣으려는 충동과 식습관이 이전과 크게 바뀌는 것이 있다. 과식하거나 단 음식만 찾는 행동 변화가 대표적이다. 이는 기억장애 증상보다 앞서 나타나기도 해 치매 초기 대응 시 중요한 지표가 된다. 연구자들은 치매에 걸리면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배고픔과 포만감 신호가 잘못 전달되어 식습관이 바뀌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듯 식습관이 바뀌면서 말실수도 자주 한다면 치매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은 MRI(자기공명영상)나 PET 영상검사로 전두·측두엽 위축을 확인하고, 뇌파검사나 뇌혈류 스캔으로 판별한다.

전두측두엽 치매 치료는 행동과 심리 증상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식이 변화와 관련해서는 플루옥세틴, 세르트랄린 등 SSRI 항우울제를 사용하며, 환경에 변화를 줘 문제 행동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다.

예방도 중요하다. 치매는 수면장애나 가벼운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를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D와 엽산이 부족할 때도 치매에 걸리기 쉽다. 무엇보다 인지기능이 예전 같지 않다면 병원에 내원해 진단받고, 최대한 지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