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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가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운동으로 ‘수영’을 꼽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장동선의 궁금한 뇌’ 캡처
뇌과학자가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운동으로 ‘수영’을 꼽았다.

지난 19일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유튜브 채널 ‘장동선의 궁금한 뇌’를 통해 수영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장 박사는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나의 뇌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변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는 날에도 수영장 닫기 직전에 가서 단 20분이라도 수영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뇌과학자가 평소 주 3~5회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수영, 어떤 효과가 있을까?

신경 세포 생성 및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장 박사는 “BDNF는 새로운 신경 세포가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물속에서 잠수를 할 때 분비가 활성화된다”며 “물속에 들어가 숨을 일정 기간 동안 참고, 리듬에 맞춰 호흡하고 몸을 움직이는 행동이 새로운 신경 세포가 자라고 성장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실제로 수영을 하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에서 새로운 신경 세포 생성을 촉진하고 신경성장인자 BDNF 분비를 활성화해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 국제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영을 할 때 활성화되는 신호 경로가 신경 세포 재생을 강화하고 신경 염증을 억제해 뇌 가소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웨덴과 일본 연구팀의 공동 연구에서도 짧게 숨을 참는 등 물속에서 호흡을 조절하는 활동이 뇌세포 생성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2018년 유럽응용생리학회지에 실린 수잔 브로드벤트 교수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20분의 수중 운동만으로 5주 만에 피로 수준과 신체 기능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 박사는 “주 2회 20분 정도만 해도 피로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우리가 평소 정보가 너무 많아서 피곤한 것도 있는데, 수영을 하면 자연스럽게 디지털 디톡스 효과가 난다”고 했다.

게다가 수영은 심장과 폐 기능을 강화해 심폐 지구력을 높이고 심혈관 질환, 고혈압,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운동 과정에서 팔, 어깨, 가슴, 다리 복부 등 신체 근육을 골고루 사용해 전신 근육을 발달하는 데도 좋다. 물속 부력으로 움직여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덜해 관절이 좋지 않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수영장에서 허벅지까지 물이 찰 때 관절이 받는 무게는 실제 체중의 35%에 불과하며, 가슴까지 차면 75%, 목까지 차면 9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영을 하기 전에는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준비 운동을 하지 않고 물에 들어가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 근육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수영하면 허리 통증, 회전근개 파열, 어깨충돌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한다. 손과 발, 팔, 허리 등 신체를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미리 물을 적시는 게 좋다. 술을 마시고 수영하면 혈압이 급격히 변화해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음주 후 수영은 피한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