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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약은 많이 쓸수록 더 깨끗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오히려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올바른 치약 사용에 대해 알아본다.

◇과도한 치약 사용이 입 건조하게 해 
일반적으로 치약은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치약을 많이 짜서 이를 닦다 보면 입을 헹군 후에도 치약의 거품을 내는 성분인 계면활성제가 입 안에 남을 확률이 커진다. 이는 입속 점막을 건조하게 해 구강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구강 세균이 쉽게 번식하면서 입냄새가 심해진다.

치약을 과도하게 많이 짜면 치아 표면이 마모되기 쉽다. 치약의 주성분인 연마제는 치아 표면의 이물질을 닦아낸다. 그런데, 연마제의 양이 많다고 해서 세정 기능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치아를 닳게 할 수 있다. 또 치약의 불소 성분도 과도하면 치아에 흰색 또는 갈색 반점이 생기는 치아불소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칫솔모 절반만 짜야 
양치할 때는 치약을 칫솔모의 절반이나 3분의 1 정도만 짜는 게 적당하다. 이만큼만 써도 충분한 세정 효과를 볼 수 있다. 3~6세 아이는 완두콩 한 알 크기, 3세 미만 아이는 이보다 적게 사용하는 게 좋다. 치약을 짤 때는 치약이 칫솔모 사이에 스며들어 치아와 잇몸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칫솔모 안쪽에 짜도록 한다. 양치질 후에는 치약의 향과 맛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야 입속이 건조해지지 않고 입냄새가 나지 않는다.

양치 후 입을 헹굴 때는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한국치위생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치약의 세정 성분은 찬물보다 따뜻한 물에 더 잘 녹는다. 20대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치약과 칫솔을 사용하고 헹구는 물의 온도만 달리해 양치한 결과, 따뜻한 물로 헹굴 때 치태 제거와 구취 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치 빨래를 따뜻한 물에 하면 찬물보다 세제가 더 잘 녹는 원리와 비슷하다. 다만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때문일 수도 
한편, 당뇨병이 있어도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혈당이 불안정하면 몸에서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케톤산 물질이 많이 생성돼 숨 쉴 때 배출되면서 입 냄새가 난다. 편도결석인지도 확인해보자. 편도결석은 편도선의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 세균이 뭉쳐 생기는 좁쌀 크기의 덩어리다. 편도염, 비염, 부비동염, 구강위생 불량 등이 주원인이다. 염증 때문에 편도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다 보면 편도음와 크기도 커지기 때문이다. 편도결석이 생기면 스스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고약한 입 냄새가 난다.


김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