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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전 양치질을 하지 않는 습관이 아침 공복 혈당을 높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취침 전 양치질을 하지 않는 습관이 아침 공복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낮에는 양치나 물 섭취 등으로 입안이 어느 정도 씻겨 나가지만, 밤에는 침 분비가 줄어 세균이 쉽게 증식한다. 이렇게 늘어난 구강 세균이 혈액을 타고 돌다가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면 혈관 기능이 떨어지면서 포도당 대사에 문제가 생긴다. 세균이 혈관을 타고 췌장으로 이동하면 인슐린 분비 세포를 파괴할 위험도 있다. 이런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로 이대서울병원 연구에 따르면 51세 이하 성인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한 번만 양치하는 사람은 하루 두 번 양치하는 사람보다 당뇨병 위험이 약 10%, 세 번 양치하는 사람보다 약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양치 부족으로 잇몸 염증이나 충치가 증가하면 구강 내 세균이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과 김보민 전문의 역시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아침에는 침샘 활동이 원활하지 않아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쉽다”며 “입안의 염증 반응이 전신으로 확산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공복 혈당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를 위해 구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에 따르면 구강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당뇨 환자는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섭취 후와 기상 직후, 취침 전 등 규칙적으로 양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대한구강보건협회가 제시한 ‘표준 잇몸 양치법’에 따르면 칫솔을 가볍게 잡고 잇몸과 칫솔모가 약 45도 각도를 이루도록 한 뒤, 미세한 진동을 주면서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내리듯 닦으면 된다. 치아 표면뿐 아니라 치아 사이와 치아·잇몸 경계 부위까지 꼼꼼히 닦아야 한다.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위는 치실을 사용해 세균막과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


이아라 기자 | 정유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