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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복용 후 심각한 피부 발진 증상을 겪은 70대 여성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항생제 복용 후 심각한 피부 발진 증상을 겪은 70대 여성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앨라배마 골관절 의과대학 의대생에 따르면, 76세 여성이 감기 증상으로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과 독시사이클린을 복용한 후 전신 발진과 가려움증, 화끈거림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혈액검사에서 염증 수치와 백혈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처음 오른쪽 허벅지에 작은 붉은 점이 생겼는데, 다음 날 아침 전신으로 확산됐다”며 “2주 전 감기 증상으로 항생제를 복용했는데, 이후에 증상이 발병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의료진은 ‘독성표피괴사융해증’으로 진단했다. 주로 약물에 대한 비정상 반응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성은 곧바로 항생제 복용을 중단했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았다. 증상이 조금씩 호전되는 듯했지만, 결국 여성은 사망했다.


독성표피괴사융해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피부 벗겨짐, 발열, 몸살, 납작한 붉은 또는 보라색 발진, 점막의 물집과 궤양 등이 있다.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독성표피괴사융해증은 신체의 30% 이상의 피부가 벗겨진다. 대게 약물을 복용한 지 1~3주 후에 발열, 두통, 기침, 몸살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이후 피부에 변화가 나타나는데, 일부 경우에는 눈썹과 손발톱이 빠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를 두려워 해 항생제 복용을 무조건 피하면 안 된다. 독성표피괴사융해증은 수십만 명 중 한 명 발생할 정도로 매우 드물다. 약 복용 후 전신 발진·수포·심한 가려움·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평소 스스로 복용 이력을 기록해두는 것도 좋다. 본인이 복용한 약의 이름과 시점을 수첩이나 스마트폰에 기록해 두면 이상 반응이 생겼을 때 의료진이 빠르게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4일 게재됐다.


이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