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오렌지 껍질에는 과육 못지않게 영양 성분이 많다. /클립아트코리아
오렌지를 먹을 때 보통 껍질을 버리고 과육만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렌지 껍질에는 의외로 여러 가지 영양소가 들어있다. 오렌지 껍질의 영양 성분을 살펴본다.

◇비타민 C
오렌지 껍질은 과육보다 비타민 C 함량이 많다. 미국 농부무(USDA)에 따르면 오렌지 100g에는 비타민 C가 53.2mg 들어있는데, 오렌지 껍질의 비타민 C 함량은 약 136mg에 달한다. 이는 식약처가 설정한 성인 1일 비타민 C 하루 권장량(100mg)을 뛰어넘는 양이다. 비타민 C는 혈관, 연골, 근육, 뼈 생성에 필요한 콜라겐 합성을 돕고, 체내에 존재하는 콜라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세포 손상을 억제해 노화를 지연시키고 상처가 빠르게 치유될 수 있도록 한다. 비타민 C가 부족하면 피로감을 느끼거나 피부와 머리카락에 탄력이 없어진다. 결핍이 심해지면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는 괴혈병이 나타날 수 있다.

◇식이섬유
오렌지 껍질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하다. 특히 하얀색 오렌지 속껍질에 많이 들어있다. 식이섬유는 물에 녹는지 여부에 따라 수용성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로 나뉘는데, 수용성 식이섬유는 위장에서 물과 결합해 젤처럼 끈적거리는 형태로 변한다. 체내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오랜 시간 포만감을 유지해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며, 포도당의 흡수 속도를 지연시켜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도록 한다.


◇폴리페놀
항산화 물질의 일종인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가 손상되지 않도록 한다. 암, 치매, 비만,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체내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수단 연구팀에 따르면, 오렌지, 레몬, 자몽 등 감귤류 껍질에는 과육이나 씨앗보다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오렌지 껍질은 레몬, 자몽 껍질에 비해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많다. 연구팀은 “감귤류 과일의 껍질은 활성산소 제거 특성을 지닌 폴리페놀 화합물의 좋은 공급원이다”라며 “껍질을 활용하면 과일에 들어있는 영양 성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오렌지 껍질, 맛있게 먹으려면?
오렌지 껍질은 식감이 거칠고 쓰기 때문에 과육처럼 섭취하기보다는 강판에 갈아 먹는 게 좋다. 가늘게 썬 오렌지 껍질은 양념이나 소스를 만들 때 활용하거나, 샐러드에 올려 먹으면 된다. 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에 토핑으로 곁들여도 좋다. 다만 껍질 부분에는  농약이나 오염 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어 먹기 전에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게 좋다. 이 때 채소 세척 솔을 활용하면 오염 물질을 더욱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