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옥상 외 테니스장 부지 활용해 환자 이송 역량 제고
아주대병원이 중증 응급환자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병원 내 응급헬기착륙장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현재 운영 중인 본관 옥상 헬기장 외에 추가 이착륙 공간을 확보해 환자 이송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다.
1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기존 본관 옥상 헬기장과는 별개로 응급 상황 시 닥터헬기를 포함한 모든 구조용 헬기가 즉시 이착륙할 수 있는 착륙장을 추가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과거 격납고 설치 후보지였던 테니스장 부지 등을 활용해 헬기 접근성과 환자 이송 편의를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국내 외상 의료 체계 표준을 제시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를 운영 중이다. 해당 센터는 단일 건물 내 외상 전용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시설로 연간 수백 명의 중증 외상 환자를 수용한다. 특히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야간 출동이 가능한 24시간 닥터헬기를 도입해 경기 지역 응급의료 핵심축을 담당해 왔다.
아주대병원 닥터헬기는 2019년 운항 시작 후 지금까지 누적 1800회 이상을 출동, 중증외상 환자 1000명 이상을 이송했다. 2024년에는 전국 8개 닥터헬기 중 가장 많은 출동(전국 총출동의 38%)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착륙장 추가 신설은 지난해 말 공식 무산된 ‘병원 내 격납고’ 건립 계획 대안 성격이 크다. 당초 병원은 테니스장 부지에 격납고를 설치하려 했으나 지난해 말 항공 설계상 고도 제한과 주변 건물과 충돌 위험, 인근 주민 소음 민원 등이 겹치며 계획이 최종 취소된 바 있다.
격납고 설치가 무산되면서 현재 아주대병원 닥터헬기는 병원에서 약 5km 떨어진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내 계류장을 이용 중이다. 본관 옥상 외에 테니스장 부지 등을 활용한 추가 착륙 인프라가 확보되면 외부에서 날아온 헬기가 환자를 인계하고 의료진이 탑승하는 과정이 더욱 신속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 관계자는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필수적인 의료 인프라 확보를 위해 대형 재난 발생 시를 대비해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응급헬기착륙장 설치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