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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열량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이어서 건강을 고려한 섭취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안성탕면·진짬뽕·삼양라면 등 라면 가격이 다음 달부터 평균 7% 인하된다. 라면 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는 것은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 4개 업체가 제품 가격을 평균 4.6~14.6% 인하하기로 했다. 농심은 안성탕면, 무파마탕면, 후루룩국수 등 봉지면 12종의 가격을 약 7% 낮춘다. 다만 대표 제품인 신라면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뚜기는 진짬뽕·굴진짬뽕·더핫열라면·짜슐랭·진짜장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3% 인하한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오리지널 봉지면과 용기면 가격을 평균 14.6% 내릴 예정이며, 불닭볶음면은 제외됐다. 팔도 역시 팔도비빔면, 틈새라면 매운김치, 왕뚜껑 등 19종 가격을 평균 4.8% 낮춘다.

가격 인하 소식에 소비자들은 “드디어 가격이 내려간다”, “라면 먹기 부담이 줄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라면은 열량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이어서 건강을 고려한 섭취가 필요하다.

◇나트륨 하루 권장량의 80~90%
라면을 먹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나트륨이다. 라면 한 봉지에는 평균 1350~269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2000mg)의 약 80~90%에 해당한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서울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을 주 3회 이상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공복 혈당과 중성지방, 이완기 혈압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는 대사증후군 위험 증가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따라서 라면을 자주 먹거나 야식으로 먹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채소·달걀 곁들이면 영양 보완
라면을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으려면 조리법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파·양배추·시금치·브로콜리 같은 채소를 함께 먹으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시금치와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에는 나트륨 배출에 관여하는 칼륨이 풍부하다.

라면은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낮은 편이어서 영양 구성이 균형 잡혀 있지 않다. 따라서 콩나물이나 파프리카 같은 채소를 추가하고 달걀을 함께 먹으면 부족한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다. 반면 김치나 치즈를 곁들이면 나트륨 섭취량이 더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면 세척’ 조리법·우유 넣기도 도움
라면의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면 세척 조리법’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먼저 면을 끓여 건져낸 뒤 국물을 따로 끓여 넣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면에 스며드는 나트륨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이 방법을 적용했을 때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최대 27% 감소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우유를 반 컵 정도 넣어 끓이는 방법도 있다. 칼슘 섭취를 늘릴 수 있고, 염분 배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날 얼굴이 붓는 것도 방지한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수프를 절반만 넣거나 국물을 마시지 않는 것도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신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