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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걸이·푸쉬업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해 오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최근 어깨 회전근개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각) NBC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케네디 장관이 지난 10일 회전근개 수술을 받았다”며 “다음 주에 사무실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술을 유발한 구체적인 부상 원인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케네디 장관이 언제 어깨를 다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최근까지도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캠페인의 일환으로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월에는 가수 키드록과 함께 웃통을 벗고 근력 운동과 냉수 목욕을 즐기는 영상을 공개했고, 지난해에는 5분 48초 만에 턱걸이 50개와 팔굽혀펴기 100개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둘러싸며 팔을 움직이고 안정화하는 극상근·극하근·소원근·견갑하근 등 네 개의 근육과 힘줄을 말한다. 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주로 40~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난다. 신세계서울병원 어깨관절센터 이재민 병원장(정형외과전문의)는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면서 혈류 감소와 조직 약화 같은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다”며 “이로 인해 힘줄의 강도가 떨어져 젊은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가벼운 외상이나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핀란드 헬싱키대 정형외과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41세 이상 인구의 99%에서 최소 1개 이상의 회전근개 이상이 발견됐다.
다만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수영·야구 등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하는 경우 외상으로 인해 20~30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나이와 생활 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초기에는 회전근개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이후 부분 파열로 진행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는 전층 파열로 이어지거나 어깨 관절 연골까지 손상되는 ‘회전근개 관절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릴 때의 통증, 특정 각도(60~120도)에서 나타나는 통증, 야간 통증, 어깨 근력 약화 등이 있다. 다만 통증의 정도와 파열의 크기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이재민 병원장은 “작은 파열이라도 염증이나 점액낭염이 동반되면 통증이 심할 수 있고, 반대로 큰 파열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발생하면서 통증이 적거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처럼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의 크기와 증상의 정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회전근개가 파열됐다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재민 병원장은 “통증이 없더라도 파열이 점차 커지거나 근육 위축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경과 관찰이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급성 외상에 의한 완전 파열이거나 팔의 힘이 크게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운동 치료와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