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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속쓰림인 줄 알았던 증상이 사실은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심장마비의 전조 증상이었던 미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더 선
속쓰림인 줄 알았던 증상이 사실은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심장마비의 전조 증상이었던 미국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외신 더 선에 따르면 평소 울트라 마라톤을 뛸 정도로 건강했던 마리오 차카렐로(34)는 지난달 야외 운동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느꼈다. 차카렐로는 “가슴이 꽤 아프기 시작하더니 통증이 어깨를 넘어 왼쪽 팔 쪽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며 “잠시 심장마비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젊은 나이에 운동도 꾸준히 해왔기에 그저 전날 밤 먹은 매운 멕시코 음식 때문에 생긴 속쓰림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이후 가슴 통증은 잠시 가라앉았지만, 휴식을 취하려 눕자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에서도 심박수가 분당 112회까지 올라갔고, 두 시간 뒤 가슴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자 그는 결국 응급실로 향했다.

의료진은 그에게 ‘과부 제조기(widow maker) 심장마비’를 진단을 내렸다. 과부 제조기 심장마비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좌측 전하행 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질환이다. 좌측 전하행 동맥이 심장 혈류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에 막힐 경우 갑작스러운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검사 결과, 심장 앞쪽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측 전하행 동맥(LAD)이 95% 막혀 있었다. 의료진은 즉시 스텐트 두 개를 삽입하는 응급 수술을 진행했고, 치카렐로는 현재 퇴원 후 집에서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며 회복 중이다.

과부 제조기 심장마비 때 수 분 내 적절한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영구적인 심장 손상이 남거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슴 압박감 및 통증 ▲호흡 곤란 ▲현기증 ▲극심한 피로감 등이 있으며, 특히 통증이 팔·어깨· 목·턱 등으로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 따르면 ▲가족력 ▲고지방·고당분 식단 ▲흡연 ▲운동 부족 ▲비만 ▲고혈압·고콜레스테롤 혈증이 있는 경우 위험이 커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포화지방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고혈압·고콜레스테롤·당뇨병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또한 금연과 절주, 주 15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등이 도움이 된다.


최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