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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는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출연해 콩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을 설명했다./사진=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캡처
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는 필수 장기다. 하지만 기능이 80% 이상 손상될 때까지 뚜렷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전신에 쌓인 요독으로 인해 극심한 피로감이나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며,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는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출연해 콩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을 설명했다.

먼저 김 교수는 콩팥 질환을 조기에 알아차리기 위해 매일 아침 소변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강조했다. 그는 “매일 아침 변기 속을 확인하는 습관만으로도 콩팥을 살릴 수 있다”며 ▲소변의 색 ▲거품 ▲투명도 세 가지를 매일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소변이 쌀뜨물처럼 탁하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고 배뇨 시에 통증이나 열감이 있다면 요로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또 거품이 생겨 물을 내려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선홍색이나 콜라 색 소변이 나타나는 혈뇨 역시 콩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콩팥을 위협하는 3대 요소로 소금·설탕·가공식품을 꼽았다. 특히 소금은 혈압을 높이고 콩팥 내부 압력을 상승시켜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국물 요리와 짠 반찬 섭취를 줄이고, 소금 대신 천연 향신료를 활용해 간을 맞추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수분 섭취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만성 콩팥병 3~4기 환자와 다낭성 콩팥병 환자는 하루 1~1.5L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요로 감염과 결석 재발을 예방해 준다. 다만, 김 교수는 “저나트륨혈증 환자나 소변이 나오지 않는 투석 환자의 경우에는 물을 적게 마시도록 제한 한다”며 “자신의 콩팥 상태에 맞는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즙이나 영양제도 주의해야 한다. 천연 재료를 농축한 즙에는 칼륨과 인이 과도하게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콩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칼륨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면 심장 부정맥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영양제 역시 여러 종류를 임의로 복용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해 필요한 성분만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김 교수는 “정기 검진 결과지 속 ‘사구체 여과율’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60 밑으로 떨어졌다면 이미 콩팥이 절반 이상 지쳐 있다는 적신호이니,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