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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큰 입술을 가진 것으로 화제가 된 한 모델이 필러를 제거한 모습을 공개했다./사진=미러
영국에서 가장 큰 입술을 가진 것으로 화제가 된 한 모델이 필러를 제거한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맨체스터 출신의 소피아 립스(28)는 지난 10년간 성형수술과 시술에 한화 약 8억 500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 그는 거대한 입술과 각진 턱선, 도드라진 광대를 유지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필러를 주입해 왔다.

소피아가 최근 돌연 얼굴 필러를 제거하기로 결심한 것은 과거 유방 성형 수술로 겪은 부작용 때문이다. 소피아는 튀르키예에서 유방 성형 수술을 받은 직후, 수술 부위에서 초록색 고름이 새어 나오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다. 이 사건으로 그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볼과 턱에 주입했던 필러를 모두 녹이는 시술을 결심했다.

소피아는 “필러 제거 이후 얼굴 형태가 변해 휴대전화의 안면 인식 기능이 나를 알아보지 못해 설정을 새로 바꿔야 했다”라고 했다. 또 그는 필러 제거를 위해 일반적인 용량의 4배에 달하는 용해제를 투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눈가에 심한 피멍이 드는 등 후유증을 겪었다고 전했다.


필러는 히알루론산과 같이 인체 성분과 유사한 물질을 피부 아래에 채워 볼륨을 형성하고 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이다. 과도하게 주입하거나 반복 시술하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주입량이 조직의 수용 범위를 넘어서면 필러가 중력이나 근육 움직임에 의해 원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몸이 필러를 이물질로 인식해 흉터 조직으로 감싸는 결절이 형성되면 시술 부위가 울퉁불퉁하고 딱딱해질 수 있다. 과도한 볼륨이 안면 근육의 움직임을 방해해, 표정이 어색해지기도 한다.

소피아처럼 주입된 필러를 제거하고 싶다면 ‘히알라제’라는 효소를 해당 부위에 주입한다. 이 성분은 히알루론산 필러의 결합 구조를 깨뜨려 체내로 흡수되게 도와 단시간 내에 필러를 녹여 없앤다.

필러 제거 시술에도 부작용은 존재한다. 효소가 필러뿐만 아니라 피부 속 천연 히알루론산까지 일시적으로 분해해 피부 탄력이 떨어지거나 조직이 위축돼 보일 수 있다. 소피아의 사례처럼 고용량을 사용할 경우, 급격한 조직 압력 상승과 미세 혈관 손상으로 인해 멍이나 부종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필러 제거 시술 후에는 조직이 예민해져 있어 시술 부위를 문지르거나 압박하는 자극을 피해야 한다. 초기 2~3일 동안은 냉찜질로 부기와 멍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효소 작용으로 피부 속 수분과 탄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어 충분한 수분 섭취와 보습 관리가 필요하다. 시술 부위에 이상 통증이나 심한 열감이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