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장애 증상을 보일 때, ‘나비포옹’을 하면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용준 원장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쿠크닥스:멘탈 바사삭 클리닉’에 출연해 “공황 장애는 특별한 이유를 모른 채 죽을 것 같은 불안이나 공포에 사로잡히는 일종의 불안장애”라며 “허허벌판에서 맹수를 만났을 때의 기분을 생각해보면 되는데, 몸이 실제로 덜덜 떨리고 숨이 막히거나 가슴이 두근거려서 진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의학적으로는 두 가지 증상을 동반할 때 ‘공황 장애’라고 진단한다. 예기불안과 회피 행동이다. 갑작스럽게 공황 발작이 일어날까 봐 겁이 나는 걸 두고 ‘예기불안’이라고 하며, 공황 발작이 일어났던 곳을 다시 못 가고 피할 때 이를 ‘회피 행동’이라고 한다.
공황 장애 원인에는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이 있다. 생물학적 측면에서 보면, 우리의 뇌엔 두려움과 불안에 관여하는 편도체가 있다. 위험을 감지하는 기관인데 고장 난 알람시계처럼 위험 경보가 너무 자주 울리면서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는 위험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뇌가 조심하라고 반복해서 신호를 보내 공황 장애를 유발하는 것이다. 심리적 원인으로는 과거에 안 좋았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 영향을 주는 게 있다. 이후 평범한 일상에서도 불행한 상황이 다시 생길까 불안한 마음이 계속된다. 이것이 악화하면 공황 장애가 나타난다. 환경적인 원인에는 과하게 압박하는 사회 상황이 있다. 사회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면 뇌가 긴장 상태를 유지하느라 휴식을 취할 틈이 없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공황 장애에 이른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 공황 장애가 불시에 찾아왔을 때, 먼저 할 수 있는 대처법은 ‘나비 포옹법’이다. 양팔을 가슴 위로 교차해 좌우를 번갈아 토닥이는 포옹법으로 ‘나는 괜찮다’는 자기암시를 거는 방법이다. 복식 호흡도 안정감을 주는 하나의 방법이다. 배를 부풀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배를 수축시키는 호흡 방법이다. 이 호흡법은 과하게 긴장한 몸 상태를 차분하게 해준다.
아울러 공황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양용준 원장은 “술 먹은 다음 날엔 공황 장애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숙취 때 몸이 긴장하고 기분이 들뜨게 되는데 이럴 경우 공황 장애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커피를 과하게 마셨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