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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실명 유발 3대 질환인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녹내장에서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년 3월 둘째 주는 세계녹내장협회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가 주관하는 ‘세계녹내장주간’이다.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의 위험성을 알리고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 결손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약 97만 명에서 2023년 약 118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40세 이하 환자도 약 14만 명에 달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 녹내장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고도근시 환자의 증가세가 꼽힌다. 근시가 있으면 안구 앞뒤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어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의 두께가 얇고 힘이 약해지는데 이에 따라 시신경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근시로 진료를 본 환자 수는 114만5321명으로 이중 30세 미만 환자가 전체의 약 68%다.

김태우 한국녹내장학회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은 “최근 근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연령에서도 녹내장이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특히 근시가 있는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신경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녹내장 치료의 기본은 약물 치료다. 녹내장 치료 안약은 안압을 낮추거나 방수의 흐름을 조절해 시신경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치료 반응과 부작용 여부에 따라 한 가지 또는 여러 종류의 안약을 병용하기도 하며, 이 과정은 비교적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녹내장 치료 기간은 단기간으로 정해지기보다는, 질환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조정된다. 약물 치료만으로 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레이저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다만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다. 녹내장 치료의 목적은 손상된 시신경을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안압을 조절해 추가적인 손상을 늦추는 데 있다. 김태우 회장은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으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녹내장학회가 ‘세계녹내장주간’을 기념해 3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녹내장 질환 인식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N서울타워, 부산 광안대교, 여수 돌산대교에서 녹내장을 상징하는 녹색 조명을 밝히는 점등 행사를 진행하고 인증샷 이벤트를 개최한다. 12일 오후 2시부터 한국녹내장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녹내장과 함께 살아가기’를 주제로 분당서울대병원 이은지 교수가 강의하는 온라인 공개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