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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방식의 깊은 호흡 훈련이 남성의 조루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명상 방식의 깊은 호흡 훈련이 남성의 조루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남성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남성의 20~30%가 조루 증상을 겪고 있으며,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예 루멜리대 우밋 에르쿠트 박사팀은 조루 증상이 있는 성인 남성 59명을 대상으로 8주간 연구를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는 상담 치료와 골반저근 운동을 시행했고, 이 중 절반은 하루 두 차례 명상 방식의 깊은 호흡 훈련을 추가로 실시했다.

연구에서 사용된 ‘명상 방식 호흡’은 특별한 수행 기법이라기보다 깊고 규칙적으로 숨을 쉬는 복식호흡을 의미한다. 복식호흡은 폐 아래에 있는 횡격막을 활용하는 호흡법으로, 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보다 배가 먼저 부풀고 내쉴 때 배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분석 결과, 심호흡을 병행한 그룹은 성관계 지속 시간이 평균 283초 증가했다. 반면 심호흡을 하지 않은 그룹은 평균 206초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년 후 추적 관찰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심호흡을 하지 않은 그룹은 초기 개선 효과가 사라졌지만, 심호흡을 병행한 그룹은 늘어난 지속 시간을 유지했다.

에르쿠트 박사는 “심호흡을 추가하면 8주와 1년 모두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고, 골반저근의 근력과 지구력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효과가 골반저근과 횡격막의 기능적 연동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 아래에 있는 횡격막 근육이 골반저근과 함께 작용해 음경 주변 신경을 안정시키고, 호흡을 통한 이완 반응이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사정 조절 능력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표본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추가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성의학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김보미 기자 | 하다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