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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치주질환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주질환 진료 환자는 2020년 1236만 명에서 2024년 1539만 명으로 증가했다. 치주질환이 무서운 것은 전신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 환경보건연구원(NIEHS)은 임상치주학회지에 치주질환과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35~74세 여성 5만 884명을 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의 치주질환 병력과 치아 상실 여부를 조사한 뒤, 이후 발생한 전체 사망 및 원인별 사망을 분석했다. ▲흡연 여부 ▲체질량지수(BMI) ▲사회경제적 수준 ▲만성질환 등 사망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 결과를 도출했다. 치주질환 병력이 있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전체 사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컸다. 특히 치주질환과 치아 상실이 동반된 경우 위험 증가 폭은 더 커졌다. 연구진은 치주염과 같은 만성적인 구강 염증이 전신 염증 반응과 연관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러한 염증 상태가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인과관계를 직접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치주질환이 사망을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장기간 추적 연구에서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공중보건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미앤미치과의원 민경휘 원장은 “치주질환은 기본적인 구강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치석이 치아 주변에 쌓이면서 잇몸이 내려가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염증으로 인한 세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이 진행되면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구강 관리가 중요하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과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조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