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씨가 식물성 오메가-3 공급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마씨에서 추출한 아마씨유는 심혈관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공인영양사 레이첼 아즈메는 “아마씨유에 알파-리놀레산(ALA)이 풍부하다”며 “생선을 자주 섭취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아마씨유 한 큰술이 하루 ALA 권장 섭취량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ALA는 오메가-3 지방산의 한 형태로, 체내에서 일부가 EPA와 DHA 등 활성형 오메가-3로 전환된다.
아마씨유 주재료인 아마씨의 역사는 오래됐다. 기원전 4000년경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감싸는 리넨의 원료이자 식용 자원으로 활용됐다. 오랜 시간 섬유와 식품 자원으로 쓰여온 작물이 현대에는 건강 기능성 식품 원료로 재조명되고 있는 셈이다.
심혈관 건강 외에 폐와 관련된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의대 조슈아 로렌츠 박사팀은 쥐에게 아마씨유 또는 옥수수유가 포함된 사료를 먹인 뒤, 항암제 블레오마이신을 투여해 폐 손상을 유도했다. 그 결과 아마씨유를 섭취한 실험군에서는 폐부종 형성이 지연되고 염증 세포 침윤과 혈관염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폐포벽 두께 역시 상대적으로 얇아져 섬유화 진행이 완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마씨유가 블레오마이신으로 인한 폐 독성에 대해 일정 부분 보호 효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연구는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 결과다.
섭취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아마씨유를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하거나 아마씨를 스무디 등에 넣어 먹으면 된다. 하루 한 큰술(약 15mL) 정도 먹는 게 좋고, 고온 조리는 적합하지 않다. 캐나다의 공인영양사 데본 피어트는 “아마씨유는 발연점이 낮아 가열 시 산화가 촉진될 수 있으므로 조리용 기름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과다 섭취할 경우 설사나 묽은 변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압 강하제를 복용 중인 경우 혈압이 과도하게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등푸른생선이나 치아시드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오메가-3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